자신의 채무 변제와 생활비로 사용
해당 간부 도와 범행 저지른 이사장과 직원들도 재판 중
병원 노조 “병원 비정상 운영 두고 볼 수 없어 고소했다”
병원 자금 수억 원을 빼돌린 의료재단 간부가 법의 심판을 받는다.
검찰은 최근 병원 자금 수억 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횡령)로 전북지역 한 의료재단 상임이사 A씨(60)를 구속 기소했다.
또 A씨를 도와 범죄를 저지른 재단 이사장 B씨(73)와 직원 2명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5월29일 자신의 다른 범행으로 진행 중인 재판에 공탁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변제하기 위해 병원 자금 2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지난 2017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40여 차례에 걸쳐 2억481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그는 병원 자금을 빼돌리기 위해 자신의 아들 명의로 급여를 지급하고 병원 수익을 일부러 누락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했다.
B씨와 직원 2명은 A씨가 병원 자금을 횡령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횡령한 자금을 자신의 채무 변제와 생활비에 사용했다.
이 같은 사실은 병원 회계가 맞지 않는 것을 발견한 의료재단 노조가 발견해 경찰에 고소하며 드러났다.
A씨는 범행을 일부 시인하며 1억3000만 원을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재단 한 노조원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피해금액이 모두 A씨에게 갔다는 것을 믿기 힘들다. 사건 관련자들은 엄벌에 처해져야 한다. 병원이 정상화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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