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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소영의 날씨 이야기] 하지(夏至)

여름의 네 번째 절기 하지(夏至)가 지났다.

낮의 길이가 가장 길어지는 시기로 낮의 길이가 밤보다 무려 3분의 1가량 더 길어진다.

태양의 높이도 가장 높고, 태양이 비추는 일조시간과 태양 빛인 일사량도 가장 많은 날로 천문학적으로는 하지부터를 본격적인 여름으로 본다.

하지를 즈음해 열이 점차 쌓여, 하지 이후로 기온이 상승해 몹시 더워진다.

여름철에 비가 집중되는 우리나라의 기후특성상 과거 농경사회를 보낸 조상들 역시 이 맘 때면 가뭄 걱정이 한창이었다.

특히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우제(祈雨祭)를 지냈는데, 모심기가 늦어져 서둘러 모내기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이날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을까?

22일 하늘에 볕을 가려주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2℃까지 올라 많이 덥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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