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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소영의 날씨 이야기] ‘후텁지근’과 ‘후덥지근’

장마가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한편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리면서 구름만 심심하게 지나는 하늘 속에 습도만 높아져 ‘후텁지근’한 날씨이다.

그런데 ‘후텁지근하다’라는 말! 간혹 어떤 이들은 ‘후덥지근하다’라고도 하는데 과연, 어느 것이 맞는 걸까?

‘후텁지근하다’는 ‘조금 불쾌할 정도로 끈끈하고 무더운 기운이 있다’란 뜻이고, ‘후덥지근하다’는 ‘열기가 차서 조금 답답할 정도로 더운 느낌이 있다’는 뜻이다.

차이가 있다면, ‘후텁지근’이 ‘후덥지근’보다 정도가 심하다고 보면 된다.

‘후덥지근’은 과거 표준어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두 단어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오늘의 날씨가 ‘후텁지근’한지, ‘후덥지근’한지는 개개인의 판단에 맡겨야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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