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 ‘경험으로 말하는 코로나 이후 수업 방향성’ 집담회
초·중·고 교사 6명 참여 "대면수업과 달리 수업 집중도 높일 계기 필요"
"2학기에는 일방향보다 양방향 온라인 수업 체계 마련해야" 한목소리
코로나19 속 교육현장의 수업은 어떤 형태로 진행해야 하고 미래 교육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일선 교사들의 목소리를 듣는 집담회가 열렸다.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지난 27일 오후 청동 북카페에서 비대면과 대면수업이 병행되는 상황속 학교 현장을 이끌고 있는 교사들로부터 ‘경험으로 말하는 코로나 이후 수업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집담회를 가졌다.
지난 13일에 코로나19 상황속 학교 현장의 어려운 모습을 듣는 자리에 이은 두 번째 자리. 연대 공동대표인 이경한 교수(전주교대 사회교육과) 사회로 도내 초·중·고 교사 6명과 교감 2명이 참여했다.
직업계고 A교사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는 경우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조작하고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는 실습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관심도 집중시키고 제대로 된 실습수업도 가능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촌지역 중학교 B교사는 “코로나19 상황속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 가능성이 있던 2월부터 미리 수업을 준비하고 있는 교사들이 있었는가 하면 코로나 탓만 하는 교사도 있었다. 비대면-대면 수업 상황에서의 보다 적극적인 교사상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 자신은 개인방을 만들어서 최대한 학생별 피드백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있고, 학생들과 전화통화를 통해 보다 상호작용을 심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초등의 C교사는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 일상이 된다면 수업방향의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보았다. 고교 국어교사는 “온라인 수업에서 학생들간, 교사와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방안이 뭐가 있을지 더욱 더 깊은 고심을 하고 있다”고 했다.
집담회 참여 교사들은 “1학기의 교육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2학기에는 학생들과 소통·교감에 집중하고 보다 효과적이고 재미있는 수업을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경한 대표는 “코로나 경험속에서 각자의 경험치는 모두 다르다. 이런 경험을 통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에 대한 자기 물음이 없다면 어떠한 변화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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