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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지친 전주 근영여고 학생들, 비대면 축제로 격려

전주 근영여고, 코로나19 우울증 극복 위해 응원제 진행
학생회 “코로나로 붕괴된 학교생활 회복하는 새 활력소”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에 지친 학생들이 비대면 형식의 장기자랑·수험생 응원·이벤트로 서로를 격려하는 축제가 전주에서 열렸다.

바로 전주 근영여자고등학교(교장 조소연) 학생들이 24일 개최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근영인의 열기-비대면 동아리 한마당 및 송림제’다.

전국의 재학생들이 올초부터 확산된 코로나19로 온라인원격·단축수업을 하며 위축된 학교생활을 해왔다.

전주 근영여고 재학생과 교사들은 갑갑한 생활속에서 커지는 우울감과 무력감을 극복하고, 학교공동체 생활의 의미를 자신들의 방식으로 되찾기 위해 이번 비대면 축제를 기획했다.

한나연 근영여고 학생회장은 “코로나로 붕괴된 학교생활을 회복하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지친 우리에게 활력소가 됐다”며, “비대면 수업으로 교류가 부족한 학생들이 하모니를 이루듯 어울릴 수 있는 방법, 청소년들이 코로나19를 이겨내는 자세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과거에는 강당에 모여 학급·동아리별로 장기자랑 무대를 펼치고 먹거리·체험 장터를 진행했다면, 올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학급마다 교실안에서 각종 이벤트를 펼치고 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해 서로를 볼 수 있게 했다.

1·2학년들은 학급별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합동춤, 청소년들이 감염사태를 극복하는 법, 수험생과 코로나19로 힘든 이들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 올해의 이슈 돌아보기 등의 무대를 돌아가면서 선보였다. 나머지 학급은 교실에서 컴퓨터로 이 모습을 시청했다.

퀴즈 맞추기 등을 통해 동아리와 학급에서 필요한 물품을 상품으로 받기도 했다.

축제를 기획한 임진모 교사는 “우려도 있었지만 학생들의 요구가 강력해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교의 문화를 이어가고 재창조하기 위해 노력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니 감동적이다”고 했다.

조소연 근영여고 교장은 “올해 전례 없는 전염병 확산에서도 무한한 상상력을 확장하며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근영인들이 자랑스럽다”며, “이런 때일수록 철저한 방역수칙 아래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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