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 앞에서 기자회견
자동차·조선·철강·기계·전기전자 등 금속산업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이 근로복지공단의 산재처리 지연 문제를 규탄하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전북지부는 23일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재노동자가 겪는 고통을 외면하고 신속·공정한 산재처리 노력이라는 의무를 다하지 않은 근로복지공단을 규탄한다”고 외쳤다.
금속노조는 “산재노동자는 4달이 넘는 기간 동안 산재승인 여부를 기다리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병이 악화되고, 회사의 사직 압박과 치료비·생활비를 개인이 감당해야 했다”면서 “산재노동자의 고통을 이해한다는 근로복지공단의 답변은 ‘4개월 걸리는 산재처리 기간을 3개월로 1달쯤 줄여보겠다’는 게 전부였다“고 호소했다.
이어 “일하다 병든 노동자들의 직업병 산재신청 처리지연 문제는 10년이 넘도록 이어지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근로복지공단은 산재처리 지연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전국금속노동조합 차원에서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됐다. 전국금속노조는 지난해 11월부터 1인 시위, 결의대회, 면담을 통해 산재노동자가 겪는 고통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요구안을 전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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