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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수상태양광 입찰 전 ‘부적절한 골프회동’

한수원, 새만금개발청, 현대글로벌 관계자들 작년 8월 3차례 걸쳐 회동
한수원, 현대글로벌 법인 설립 이전 이미 주주협약 체결된 것으로 나타나
수상태양광 특허 가진 쏠라파워 설계팀장 기술규격 설계에 특허 반영
설계팀장 설계 후 퇴사. 특정업체는 이미 사업 실시전 자재 시공 담당키로 한 의혹도

삽화=정윤성 화백
삽화=정윤성 화백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새만금개발청, 그리고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 100MW 시공권을 딴 현대글로벌 관계자들이 입찰 전 부적절한 골프회동을 가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현대글로벌 법인이 만들어지기 이전 이미 한수원과 주주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수상태양광 설계를 담당했던 직원이 가지고 있는 특허가 실시설계에 반영됐다는 의혹도 나왔다.

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 민간위원 일동은 2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입찰 및 시공사 선정의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와 감사원 감사를 촉구했다.

민간위원 일동에 따르면 수상태양광사업 관리감독 기관인 새만금개발청 A사무관과 현대글로벌 간부급 2명은 지난해 8월 26일 김제 모 골프장에서 회동을 가졌고 28일에는 해남 모 골프장에서 한수원 간부 B씨와 현대글로벌 간부 2명, C기업 간부가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또 29일에도 강진 모 골프장에서 회동을 갖는 등 수차례에 걸쳐 골프모임을 가졌다. 골프 비용 처리와 공기업 직원의 업무시간 중 골프 회동 등이 감사 쟁점으로 보인다.

한수원이 사업 파트너로 선정한 현대글로벌에 대한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현대글로벌은 2019년 4월 25억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신생 회사다. 그러나 회사가 생기기 이전인 2019년 2월에 한수원과 이미 주주협약을 맺었고, 이로 인해 현대글로벌은 전체 공사규모인 300MW 가운데 100MW의 시공권을 가져갔다는 게 민간위원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총 사업비 6600억에 이르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파트너로 수상태양광 사업 실적도 전무한 유령기업이 된 데 대한 근거와 절차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또 수상태양광 관련 특허를 보유한 현대글로벌 직원의 특허가 실시설계에 반영된 의혹도 제기했다.

수상태양광 사업 발주처인 특수목적법인 새만금솔라파워(한수원81%, 현대글로벌 19%) 설계팀장 D씨는 현대글로벌에서 사업을 위해 파견한 인물로 그는 수상태양광 관련 특허를 여러개 보유했다. 이번에 발주된 사업의 실시설계에는 설계팀장 D씨가 보유한 특허가 실시설계 부유시스템 기술규격에 포함됐다. D씨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2.1GW 설계용역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며, 설계에는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FRP를 사용하도록 권고됐고, 설계팀장 D씨는 설계 후 퇴사했다. 새만금 그린뉴딜 정책을 전면으로 위배했다는 게 민간위원 일동의 설명이다.

더욱이 D씨는 과거 부유시스템 제조회사 C사에서 근무했는데 국내 한 언론 매체는 C사 대표가 사업이 발주되기 2년전인 2019년 1월 “새만금 수상태양광 구조물 시공을 담당한다”는 인터뷰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새만금개발청은 “골프를 친건 맞지만 당시 그 직원은 휴가중이었고 비용도 각각 따로 계산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상대 업체 직원 역시 전 직장 동료이거나 학교 동문, 친분이 있는 지인사이로 친목 골프를 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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