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하면서 전주공장에 전운이 일고 있다.
당장 조업이 중단된 상황은 아니지만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생산 차질로 지역경제에도 타격이 우려된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전날 전체 조합원 4만 8599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73.8%가 파업에 찬성했다.
지난달 30일 현대차 노조는 사측과 올해 임금 단체 협상이 난항을 겪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투표에 돌입한 것이다.
올해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 5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00%+3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원, 10만원 상당 복지 포인트 지급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임금 9만 9000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금 30% 지급, 만 64세 정년연장, 일자리 유지 등을 요구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열흘간 조정기간을 거쳐 노사간의 입장차가 크다고 판단되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 수도 있으며 조합원 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한 노조는 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현재 현대차 전주공장의 조합원 수는 총 4300여명으로 월평균 버스, 트럭을 3000~4000여대 생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판매 부진에 빠졌던 현대차는 올해 들어 해외시장에서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주공장에서 생산하는 대형 상용차는 트럭 부문에서 판매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 전주공장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주공장 내 트럭과 버스의 조업 라인은 중단 없이 계속 가동 중에 있어 지금 당장 생산에는 큰 차질이 없는 상태이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의 실제 파업까지는 아직 유동적이란 관측도 있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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