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을 살려야 합니다. 노사간 통 큰 협조를 기대합니다”
전북도의회 송지용 의장과 최영일 부의장 등이 28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긴급 방문하고 노사 양측을 만났다.
의장단의 울산공장 방문은 전주공장 생산이 줄면서 고용 불안 문제로 지역사회에 위기감이 돌자 정치권이 전격 움직인 것이다.
송 의장은 “전주공장 물량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직원들의 고용불안과 다른 부품 협력업체들의 경영난 등 지역경제에 타격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차 노조 이상수 지부장은 “전주공장은 7, 8년간 가동률 50% 미만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며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장은 이어 현대차 최준형 부사장을 만나 “현대차가 2025년까지 플라잉카, 수소모빌리티 등에 총 60조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안다”며 “수소 상용차를 생산하고 수소충전소가 갖춰진 전주공장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전주공장의 물량 부족 문제를 잘 알고 있어 울산공장에서 생산 중인 차종을 이관하려 한다”며 “전주와 울산공장 모두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현재 울산4공장에서 생산하는 밴 모델 스타리아의 생산 물량 16만대 가운데 1만대를 전주공장으로 이전해 고용안정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 전진기지인 전주공장은 1995년 1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했지만 코로나19 확산과 주문량 감소로 입지가 좁아졌다.
전주공장은 2014년 6만 9000대의 최대 생산을 기록한 후 물량이 감소하며 지난해말에는 3만 6000대까지 생산이 줄었다.
2018년부터 공장 직원 250여명이 기아차로 이동하거나 아산공장 등으로 배치되며 전주공장을 떠났다.
현대차 노사는 30일 제4차 고용안정위원회를 열어 팰리세이드 증산과 전주공장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산 차종 조정 협상을 재개한다.
문제는 현재 울산4공장 노조가 스타리아 전주공장 물량 이전에 반대하고 있는 것.
전주공장 노조는 울산공장에서 노사 양측에 조속한 물량 이전을 촉구하고 있는데 29일에는 노조 간부들이 나서서 선전전을 통한 강력한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울산4공장 노조도 스타리아의 전주공장 물량 이전을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대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주공장 노조 관계자는 “당장 물량이 없어 직원들이 한달치 휴가를 가는 상황이다”며 “오랜 시간 고통 받는 전주공장 물량 부족 문제를 끝낼 때가 됐다”고 배수진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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