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반복되는 노-사 갈등 지속…전체 60여 명 중 조합원 23명 참여
노조, 평균임금 균등 적용·혐오시설 등 수당·사측의 성실 교섭 촉구
전주시 고질병 중 하나인 음식물 쓰레기 대란이 또다시 우려된다.
8일 전주리싸이클링타운에 근무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전북평등지부 조합원들이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현재 수거 등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당장 큰 차질은 빚지 않겠지만, 해당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음식물 쓰레기 처리뿐 아니라 수거 등에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10분 파업결의대회를 열고 오후 8시까지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4차에 걸친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사측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기 위해 단체행동을 결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첨예한 갈등과 진정성 없는 교섭의 결과가 65만 전주시민에게 불편함을 초래하게 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게 아니라 이미 합의된 것을 이행해 달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광역권 소각장 노동자 평균임금(퇴직금 포함 4735만 원) 적용 △광역소각장 임금 총액 4.3% 인상 적용 △혐오시설·조장·명절 수당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파업에는 전체 노동자 60여 명 가운데 조합원 23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수거 업무는 진행되는 만큼 시민들에게 큰 피해는 없을 예정”이라면서도 “조합원들과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사측이 성실히 교섭에 나서고, 이미 합의한 내용이 이행된다면 장기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전주시 리싸이클링타운 문제가 3년째 이어지면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2월에는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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