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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수 부족으로 전공의 인기과도 미달

모집결과, 전북대병원만 내·외과 충원
예수병원 내·외과, 원광대병원 외과 미달

2022년도 전북 주요 수련의병원 전공의(레지던트) 모집결과 외과‧내과 등 인기과도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이 같은 원인으로는 수련의(인턴) 미달사태가 불러온 악순환 현상으로 지목된다. 부족한 의사인력 충원을 위해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통한 의료인력 수급이 거론되고 있다. ·

27일 전북 수련의병원(전북대병원‧원광대병원‧예수병원)에 따르면 전북대병원을 제외한 수련의병원에서 내‧외과 전공의 모집 미달현상이 발생했다.

먼저 전북대병원은 정원 9명을 뽑는 내과에 11명이 지원, 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외과의 경우 2명 정원에 2명이 지원해 100% 모집률을 달성했다.

하지만 원광대병원과 예수병원은 달랐다. 원광대병원은 내과 정원 6명 중 6명을 겨우 채웠지만, 외과의 경우 3명 정원에 단 한 명만을 지원했다. 예수병원은 5명 정원의 내과에 1명이 지원했고, 2명을 뽑는 외과에도 단 1명이 지원해 미달사태를 빚었다.

그간 내과와 외과는 인기과로 분류돼 매년 전공의 모집당시 정원을 채워왔다. 하지만 전북대병원을 제외한 수련의병원 내‧외과가 미달사태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전공의 부족현상에 시달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 같은 이유로는 수련의 미달사태가 지목된다. 전북대병원의 경우 올해 수련의정원 54명을 모두 채웠지만 예수병원의 경우 20명 정원 중 11명만이 지원했다. 이마저도 이번 전공의 모집과정에서 9명만이 예수병원에 지원하고 2명은 타 병원 전공의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광대병원은 인턴정원 33명 중 28명이었다.

도내 한 수련의병원 관계자는 “올해 전년보다 의사 국가고시에 약 400명 정도 응시인원이 줄어들었다”면서 “전공의에 지원하는 수련의가 부족하다보니 각종 과들도 전문의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련의가 부족하니 자연스럽게 전공의 모집도 미달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비인기과에 대한 미달현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언급됐지만 인기과 조차 의사 부족현상에 시달려 향후 지역의료체계가 완전히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는 여전히 국립의료전문대학원 설립이 거론되고 있다. 국립의전원 설립을 통해 지역 수련의병원에 의료인력을 강제로 수급하는 것이 지역의료체제 붕괴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도내 한 의료계 관계자는 “비인기과 뿐 아니라 인기과들에 대한 전공의 부족현상은 수련의부족현상으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국립의전원을 통해 의료인력 수급만이 지역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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