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초·중·고 297곳 1월 졸업식⋯84곳은 작년 12월에 진행
학교 "학사일정 조율 위해"⋯겨울·봄방학도 사라지는 추세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며/ 우리는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매년 2월이면 학교 곳곳에서 불려지던 졸업식 노래다. 하지만 졸업식에 울려퍼지던 노래가 1월에 앞당겨 울려 펴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학사일정을 조정해서다. 많은 학교들이 2월 진행하던 졸업식을 1월로 앞당기면서 ‘2월 졸업식’은 옛말이 되고 있다.
9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북의 초‧중‧고등학교 297곳이 1월에 졸업식을 치른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158곳, 중학교 75곳, 고등학교 64곳이다.
전주금암초, 대성초, 덕진초, 동신초, 동초 등 초등학교 132곳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졸업식을 이미 마친 상태다. 중학교 약 40여 곳과 고등학교 30여 곳도 지난 7일 졸업식을 치렀다.
심지어 이미 지난해 12월에 졸업을 마친 곳도 있다. 전북 초중고 84곳은 지난해 12월 말 졸업식을 이미 치렀다. 가장먼저 졸업식을 치룬 학교는 정읍 고부초와 옹동초 등 2곳이 지난해 12월 24일 졸업식을 진행했다. 이후 28일 익산 삼기중학교가, 29일에는 전주서원초, 이리동남초 등 7곳이, 30일은 전주 풍남초, 덕일초 등 34곳, 31일 정읍 칠보고 등 37곳 등이다.
하지만 여전히 2월 졸업식을 진행하는 곳도 상당수 존재한다. 초등 60곳, 중등 114곳, 고등 74곳은 2월에 졸업식을 진행한다. ·
졸업식이 이처럼 앞당겨지는 이유는 학사일정에 관련된 재량권을 학교장이 결정할 수 있어서다. 각 학교들은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2022학년도 학사일정 조정을 위해 졸업식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선 학교의 오랜 전통이던 12월 겨울방학과 봄방학도 없어지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는 졸업식의 풍경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방역 당국의 접촉 최소화 방침에 따라 학부모 등 꽃다발 전달식은커녕 강당과 운동장이 아닌 교실 내부에서만 간단히 치러지고 있다.
학교들은 졸업식에 학생 가족과 친인척 등 외부인 참석도 최대한 자제할 수 있도록 가정통신문 등을 보내 공지한 상태다.
도내 한 중학교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맞춰 졸업식도 간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졸업식을 앞당기는 것은 학사일정 등 교사들이 수업준비를 할수 있는 기간을 마련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