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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 역대 최다 200명 확진, ‘대유행 전조’

21일 171명 이후 또 최다 기록 경신, 24일 오전까지 114명 확진
전국 오미크론 검출률 50.3% 우세화... 설 연휴 이후 확산 우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24일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24일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전북에서 또다시 최다 확진 기록이 경신돼 시민들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 동참이 요구된다.

24일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전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만 2203명으로 늘었다.

지난 21일 전북에서 171명이라는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 3일만에 기록이 경신된 것이다.

더욱이 24일 오전까지만 114명의 확진자가 발생, 24일 누적 확진자도 지난 23일과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확진세는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화가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분석한 1월 3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50.3%로 증가했다.

권역별 검출률에서는 호남권이 82.3%로 가장 높았고, 경북권 69.6%, 강원권 59.1% 순으로 높았다.

오미크론 검출률이 높아지면서 중대본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이번 주말부터 사람 간 접촉증가로 확진자가 폭증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고위험군 위주의 PCR(유전자증폭) 검사 등 오미크론 대응 방역체계 전환을 이르면 이달 말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진단검사 체계와 관련해 크게 두 가지 개편을 진행 중”이라며 “60세 이상 고령층 등 우선검사 대상자가 아닌 이들이 검사받을 수 있는 별도의 체계를 구축하고 동네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때 추가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지역에서 오는 26일부터 이러한 체계 전환을 적용할 예정이며 전국적으로는 빠르면 1월 말에서 2월 초까지 확대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체계가 전환되면 60세 이상 고령층, 밀접 접촉자 등 고위험군만 PCR 검사를 받도록 하고, 그 외 유증상자를 포함한 일반인은 선별진료소나 동네 병원(호흡기 전담 클리닉)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게 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설 연휴에 많은 사람이 지역 간에 활발히 이동하고 서로 만나게 된다면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불가피하게 고향을 방문해야 한다면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3차 접종을 마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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