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솔라파워 주주사인 현대글로벌 일감 몰아주기 안 돼”
“공동분담금 지역 업체 참여율 보장된 낙찰예정자 통해 지역 업체에 돌려줘야”
군산·김제·부안군, 전북개발공사 감사원 결과 및 입찰진행 상황 지켜보고 공동대응 방침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 대기업 배를 불리기 위해 짜놓은 판에 지자체들이 놀아나서는 안 된다”
새만금솔라파워(주)가 발주한 ‘새만금 수상태양광발전 345㎸ 송·변전설비 건설 사업’에 참여하는 군산·김제시, 부안군, 전북개발공사는 현대글로벌 지분 명목의 공동분담금 지불에 대해 이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가 진행 중임에 따라 그 결과를 지켜본 뒤 공동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글로벌 지분 27%에 대한 공동분담금을 낙찰예정자가 100% 가져가 이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업체(낙찰예정자에 포함된 지역 업체 참여비율 약 20%)가 더 많은 이익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최근 새만금솔라파워는 ‘새만금 수상태양광발전 345㎸ 송·변전설비 건설공사’와 관련, 입찰을 진행하면서 주주사(현대글로벌) 지분 27% 보장 및 공동계약체결을 명시, 주주사 일감 몰아주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이 사업에 지역주도형으로 참여하는 4기관은 한수원과 현대글로벌, 새만금솔라파워가 맺은 협약에 따라 공동분담금을 지불해야 하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이 가운데 27%를 현대글로벌에 지불하는 점에 대해서는 전북도, 새만금개발청 및 지역소통협의체와 논의해 부당함이 드러나면 공동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군산시는 “태양광발전소와 연결하는 계통연계 분담금을 입찰을 통해 결정된 시공사에 지불하는 건 당연하지만, 경쟁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에서 가져가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경쟁 입찰을 통해 시공에 참여하는 지역 업체들이 더 많은 이익을 얻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제시와 부안군, 전북개발공사는 이 사업에 대한 감사원 결과 및 입찰 진행 상항 등을 지켜본 뒤 전북도를 비롯한 3개 시·군 지역소통협의체와 논의해 공동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와 시민사회에서도 공익적 목적에서 부당 계약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고, 현대글로벌이 받게 될 27%를 지역 업체에 돌려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동수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장은 “지역주도형에 참여하는 지자체의 경우 향후 모집될 시민펀드에 참여하는 지역민들의 돈이 들어간다”면서 “불공정 계약에 지역민의 돈을 들여 기업이 부당이익을 얻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군산경실련 김원태 대표는 “새만금솔라파워의 주주사 챙기기라는 꼼수로 현대글로벌이 입찰 참여 등의 경쟁 없이 10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시공권을 갖게 된다는 점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공고 내용을 수정해 재입찰을 진행하거나 사업주체인 지자체들은 분담금 납입(현대글로벌 몫)에 대해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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