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1-29 00:41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보건·의료
자체기사

자가검사키트 공급된다는데⋯"현장엔 없어요"

14일부터 3000만 명분 공급⋯약국∙편의점선 '품귀'
식약처 "자가검사키트 물량 충분⋯사재기 필요 없어"

image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유통개선조치가 시행됐지만, 14일 전주시내 약국에 여전히 코로나19 진단키트 품절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조현욱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자가검사키트의 온라인판매를 금지하고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는 1인당 5개씩만 판매하는 '자가검사키트 유통개선조치'가 시행했지만 여전히 약국에서는 품귀현상이 이어졌다.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는 편의점은 찾아볼 수 없었다.

14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의 한 약국. 출입문에는 '코로나검사키트 품절'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자가검사키트를 사러 약국에 온 시민들은 안내문을 보고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해당 약국의 약사는 “자가검사키트를 찾는 사람이 많은데 품절돼서 안내문을 붙여놨다”면서 “오늘 물량이 들어온다고 했는데 확실히 들어올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가검사키트를 사러 온 시민 최승렬 씨(30)는 “뉴스에서 물량이 풀린다는 말을 듣고 약국에 왔는데 헛걸음했다”며 “집에 가족이 많아 키트를 여러 개 사려고 했는데 다른 곳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전주에 위치한 약국 10곳을 확인해본 결과 7곳에서는 이미 재고가 바닥나 있었다. 식약처가 물량 안정화를 위해 판매량을 1인당 5개 이하로 제한하는 유통개선조치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20개들이 박스로만 판매하는 등 일부 약국에서는 유통개선조치가 이행되지 않고 있었다.

20개들이 박스로만 판매한다는 전주 중화산동의 한 약국 직원은 “박스로 들어 온 검사키트를 분류할 인력이 없어 박스로만 판매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판매가격은 1개당 7000원 씩으로 14만 원에 달했다.

이날 찾은 전주시내 편의점 10곳에서는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할 수 없었다. 자가검사키트가 품절됐을 뿐만 아니라 판매시작조차 안한 곳도 있었다.

전주시 효자동의 한 편의점 업주 김기현 씨(43)는 “이틀 전에 30개 정도 들어왔는데 어제 다 팔려 없다”고 말했다. 전주 서신동의 한 편의점 직원은 “물량이 없다 그래서 아직 주문을 못한 상태”라고 답했다.

이와 같은 자가검사키트 품귀현상이 지속되자 일부 약사는 구매 제한이 오히려 사재기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전주 중화산동의 한 약사는 “지금 자가검사키트 품귀현상은 예전 마스크 대란처럼 물량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물량은 충분한데 공급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구매제한으로 인해 오히려 불안감을 야기해 사재기를 부추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 관계자는 “약국과 편의점에는 3000만 명분이 공급되고, 선별진료소 등에는 2400만 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라며 “충분한 물량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가검사키트 #코로나19 #품귀현상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