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탄소산업이 소부장 특화단지 육성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 탄소소재 산업은 이미 일본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만큼 후발 주자인 전북의 탄소산업이 세계 시장을 뚫으려면 탄소소재 생태계 구축을 통한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
16년 전부터 탄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온 전북은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국가기관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치에 이어 지난해 1월 탄소소재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국가 전략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소부장 특화단지는 탄소소재부터 부품과 완성품까지 가치체계를 집적화하는 클러스터로서 1500억 원을 투입해서 연구개발과 테스트베드 구축,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북도는 이를 위해 지난 16일 전북 탄소소재 특화단지에서 제1회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단협의회를 열고 앵커기업과 소부장 기업 육성을 비롯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 및 탄소소재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 등을 협의했다. 앞으로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단협의회는 정례적으로 모임을 갖고 정보 공유를 통해 공급망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신규 정책 수립 및 새로운 사업 기획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부는 일본의 수출 보복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전북의 탄소소재를 비롯해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정밀기계 등 5개 분야의 소부장 특화단지를 지정했다. 매우 시의적절한 대응으로서 국가 핵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은 탄소소재 국가산단 65만㎡와 친환경 첨단복합산단 57만㎡가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 받아 연구개발 장비 구축과 탄소섬유를 활용한 수소저장용기 풍력블레이드 등 4대 수요산업의 맞춤형 실증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관건은 탄소소재 소부장 특화단지를 통해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게 급선무다. 현재 전북에서 탄소섬유가 생산되고 있지만 국내는 물론 국제 경쟁력에서 일본에 밀리고 있다. 따라서 앵커기업과 연계한 소부장 기업 육성, 그리고 연구개발을 통해 우수한 제품 생산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해 전북의 탄소산업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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