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어선 대비 10% 경량화⋯온실가스 저감·연비 10% 이상 향상 기대
군산시가 중소벤처기업부·해양수산부·전라북도와 함께 전북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에서 ‘탄소복합재를 적용한 소형어선 운행 실증’에 착수, 눈길을 끌고 있다.
시에 따르면 탄소복합재를 적용해 제작한 실증 선박은 3톤(다목적 운송), 7톤(어업용), 9톤(낚시배용) 총 3척이다.
지난달 29일 3톤 선박 운항을 시작으로 오는 6월에는 7톤·9톤 선박을 추가해 어청도·십이동파도·연도·위도 등 새만금 외수면 조업구역 155.6㎢에서 7개월간 2000시간가량의 운항 실증과 실제 어업인의 어획 활동을 통해 선박의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8월에 지정된 전북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는 지난 1월부터 탄소복합재 소형선박 제조 및 운항 실증 사업과 이를 통한 어선구조기준개정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복합재를 적용해 제작한 어선은 기존 선박 대비 10% 이상의 경량화로 온실가스 저감과 연비 10% 이상 향상된 친환경 어선이다.
기존 FRP(강화플라스틱) 선박 대비 약 2.5배 이상 강도가 높아져 선박사고 발생 시 어업인들의 인명피해를 줄이는 등 안전성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증 운항을 통해 CFRP(탄소강화플라스틱) 소재의 어선구조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되면 해수부와 협의를 거쳐 어선구조기준의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행 어선구조기준은 소재와 무관하게 일관된 두께 기준을 규제하고 있어 탄소복합재와 같은 신소재를 사용해 두께 기준을 맞추는 경우 건조 시 가격 경쟁력이 낮아 사업화의 어려움이 있었다.
향후 어선구조기준이 개정되면 탄소복합재 적용 어선의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고 친환경 선박 보급 사업 등을 통해 침체된 지역 중소 조선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관선 군산시 산업혁신과장은 “이 사업을 통해 그동안 소형선박 시장에서 요구되던 경제성과 안정성을 갖춘 친환경 소형선박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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