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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 주지 일원스님 "평화로움 기대하며 살아가길"

부처님 오신 날 맞아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 인터뷰
"인구 감소, 고령화 등 불교계도 심각하게 고민"
"나부터 '십선' 실천...일상화 할 수 있는 날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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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산사 주지 일원스님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5월 8일)을 앞두고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도내에서는 지난 4월 30일 전주시청서 행복바라미 문화축전, 연등축제(거리 행진) 등을 펼쳤다. 부처님 오신 날인 오는 8일에는 각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 각종 문화행사 체험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을 만났다.

△곧 다가올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도민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부처님은 부처님의 세계를 우리에게 보여 주시려고 이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부처님의 세계를 여러 가지로 말씀하셨지만, 그중 우리가 이해하는 부분도 있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상상의 세계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찌 됐던 이 우주에 그러한 세계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고 접하지 못한 것뿐입니다. 그런 만큼 유토피아적인 세계를 꿈꾸면서 항상 희망을 가지고, 놓치지 말고 살아가시면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도민들께서도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괴로움과 불편함이 있으셨겠지만, 그러한 것도 지금까지 잘 참아 내셨듯 앞으로 조금 더 참아 내시면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평화로움을 기대하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3년을 앓고 있습니다. 불교계에도 영향이 있는지.

“신앙이라는 것은 자주 모여서 함께 기도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하며 더욱 돈독해지는 것입니다. 그런 모임 자체가 어려워지다 보니 멀어진 부분도 있습니다. (중략) 전라북도 인구가 감소하고 농촌 인구도 감소하고 고령화되니 산중에 대중교통 운행도 어렵고, 자차로 다녀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산중에 있는 절의 불자가 줄어듭니다. 코로나19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가속화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인구 감소, 농촌 고령화 등 불교계에서도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최근 장애인, 이주민, 성 소수자 등에 대한 차별이 큰 화제입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나은 사회, 차별 없는 사회에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러한 내용이 뉴스나 하나의 이슈로 드러났다는 것은 개선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입니다. 사회적 합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재정적인 뒷받침도 된다면 좋은 방향으로 개선될 것입니다. (중략) 나한테 오는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내가 인연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자는 마음이라면 차별이나 최근 이슈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속에서도 웃음이 있고, 어려움이 있다면 극복할 수 있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전북 도민, 불교 신자, 더 나아가 사람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의 삶을 행복하고 충만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우리 도민, 불자께서도 조금 더 행복한 생활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 등 선한 열 가지 (행동 기준)인 ‘십선’을 나부터 시작해서 널리 행하는 십선 운동의 중심과 기점이라고나 할까, 국민이 일상화할 수 있는 ‘십선’ 운동을 펼치고 싶습니다.”

일원스님은 월주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5년 금산사에서 병채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1987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고 정식 스님이 됐다. 서울 영화유치원장, 영화사 주지, 전주 학소암 주지, 전북불교회관 원감, 완주 학림사 주지, 조계종 제17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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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 #금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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