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무이한 시각장애인 국악 전문 연주 단체, 관현맹인전통예술단
29, 30일 국립무형유산원서 다양한 아리랑 공연 통해 ‘조화와 공존’ 메시지 전해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모두가 함께 무형유산을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공연이 이달 말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29일과 30일 이틀간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공연을 올리는 것. 공연 시각은 각각 오후 7시 30분과 오후 4시.
전통무형유산 공연을 통해 조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하는 ‘WITH 문화유산’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를 주제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관현맹인은 600여 년 전 시각장애인 악사들에게 관직과 녹봉을 주고 궁중에서 악사로 활동할 수 있게 했던 제도로 세종대왕에 의해 창단되는 등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연주 단체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기록과 흔적이 사라졌던 관현맹인 제도는 국가문화유산 재현 사업으로 2011년 3월 재창단돼, 세계 유일무이한 시각장애인 국악 전문 연주 단체로써 국내외의 활발한 공연 활동을 이어가며, 올해로 창단 13주년을 맞이했다.
실제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시각장애인들이 들려주는 한국 전통음악의 예술혼으로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장애 예술의 동시대성을 상기시키며, 뉴욕·시드니·도쿄 등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의 공연과 더불어 매년 100회 이상의 국내외 공연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는 ‘모두의 노래 아리랑’, ‘한오백년 강원도 아리랑’, ‘신명의 아리랑’ 등 경기·진도·해주 등 다양한 지역의 아리랑 선율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등 한민족의 역사를 담은 아리랑을 새로운 해석으로 풀어내며, 감동과 치유의 의미를 전한다.
여기에 ‘범 내려온다’, ‘산책(작곡 박경훈)’, ‘숨바꼭질(작곡 장재효)’ 등 전통 국악기와 현대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통해 새로운 무형유산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 신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80-1500, 1501)로 문의하면 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모두가 함께 무형유산을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무형유산이 모든 세대가 함께 향유하는 살아 있는 문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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