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성적 1위 차지하며 대통령상 수상 영예
현재 전주 덕진경찰서 모래내지구대 ‘구슬땀’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는 따뜻하고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최근 열린 중앙경찰학교 310기 졸업식에서 수석을 차지한 군산출신 오채은 순경(24)의 각오다.
이번 졸업식에서 총 2280명(남자 1708명·여자 572명)의 신임 경찰관이 배출됐으며, 이 가운데 오 순경은 종합성적 1위(최우수자)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군산 지곡초와 동산중·영광여고를 나온 오 순경은 현재 전주 덕진경찰서 모래내지구대에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
치안 현장을 향해 첫발을 내딛은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경찰 조직 중 주민과 가장 밀접해 있으면서 각종 사건사고를 일차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지구대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배우며 시민 안전지킴이의 첨병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순경이 경찰 제복을 입게 된 배경에는 할아버지 영향이 가장 컸다.
오 순경의 할아버지 두 분 모두 국가유공자로서 이를 보며 “(어릴 때부터) 국가에 헌신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갖게 됐다는 것.
그러던 중 중학생 시절, EBS ‘사선에서’라는 프로그램에서 경찰관들이 땀 흘리며 국민들을 도와주는 모습에 크게 매료돼 경찰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후 오 순경은 경찰에 관한 정보와 영상들을 많이 찾아보기 시작했고, 경찰동아리 활동과 경찰행정학과 진학, 누리캅스 활동 등 열심히 준비한 끝에 경찰 입문에 성공했다.
여기에는 군산지역에서 30년 넘게 피자집(발렌타인 피자)을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 오인성 씨의 든든한 지원사격도 한 몫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는 언제나 저를 응원해주고, 경찰을 꿈꾸는 저를 위해 비비탄 사격 등 다양한 놀이를 함께 해주며 자신감을 심어주셨습니다. 저를 향한 믿음이 힘들 때마다 큰 동기부여가 되곤 했습니다.”
아버지의 영향과 격려 속에 오 순경은 중앙경찰학교에 들어가서도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그 결과 ‘최고’라는 수식어를 얻게됐다.
오 순경은 “수석이 된 것은 너무나도 큰 행운”이라며 “경찰 인생의 첫 시작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앞으로 좋은 경찰, 좋은 동료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오 순경은 경찰의 꿈을 가질 때도, 그리고 경찰이 된 지금도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실력 있고 당당한 경찰이 되자”는 가치를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한다.
오 순경은 “국민들이 도움이 절실할 때 먼저 찾는 사람이 경찰이고, 경찰이 법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집행하는 것이 신뢰받는 경찰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한 국민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자기개발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과 눈높이에 맞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찰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한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라며 “국민들이 불안해 할 때 경찰로서 먼저 나아가 각종 범죄와 사건사고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안심 공동체를 만드는데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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