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후보 모두 본후보 등록. 남은 14일간의 선거 전쟁 돌입
각각 후보들, 사퇴한 이민호 교수 지지자 표심 얻기 골몰
이민호 교수 사퇴 변수로 셈법 복잡. 후보들 전략짜기 한참
전북대학교 총장 선거가 1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학원 기록관리학과 김건(58) 교수가 마지막 주자로 총장 선거대열에 합류했다. 유력 후보였던 이민호 교수가 급작스레 사퇴한 자리를 메운 것으로 모두 8명의 후보가 막판 레이스에 돌입했다.
본후보 등록 마감일인 9일 전주 덕진선거관리위원회에 본후보로 등록한 후보(가나다순)는 김건(대학원 기록관리학과), 김동근(법학전문대학원), 김정문(조경학과), 송양호(법학전문대학원), 양오봉(화학공학부), 이귀재(생명공학부), 조재영(생물환경화학과), 한상욱(과학교육학부) 교수 등 8명이다.
유력 후보로 꼽혔던 이민호 교수의 사퇴로 각 후보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이 교수측 표심을 얻기 위한 물밑 구애작전은 물론 이 교수를 포섭할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간 총장 선거에서 암묵적으로 행해져 온 후보 간 ‘합종연횡’이 사라질지도 관심사다. 총장임용추천위원회가 1, 2차 투표에서 탈락한 후보가 결선에 오른 후보 지원을 대가로 부총장이나 처장, 산학협력단장 등의 보직을 약속받는 이른바 ‘야합’에 대한 방어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뒤늦게 선거전에 합류한 김건 교수가 사퇴한 이민호 교수 지지세력을 결집시킬 수 있을지 여부도 이번 총장 선거의 관심사다. 김건 교수는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장 및 부집행위원장을 맡은 경력이 있으며, 임권택 감독이 만든 달빛 길어올리기 영화의 제작총괄을 맡기도 했다. 학내에서는 정책기획부본부장(현 기획부처장)과 대학중점연구소 사업단장을 역임했다.
김건 교수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각오로, 전북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혁신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는 3차 결선투표로 11월 23일 진행되며, 1차 투표에서 3명의 후보로 압축한 뒤 2차 투표에서 다시 2명으로, 3차 투표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짓는 방식이다. 다만 1차 투표에서 과반이상의 득표자가 나오면 결선없이 바로 당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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