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해양교육은 해양이 자원의 보고(寶庫)이자 삶의 터전이며, 물류의 통로로서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을 인식토록 청소년들에게 해양생태, 해양과학 및 해양안전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말하여, 해양문화를 진흥시키고 인재육성을 통해 해양강국 기반을 조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인류의 공동자산인 바다는 지구 표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고 모든 생명체의 80%가 이 바다에 살고 있다. 인류는 바다를 통해 문명을 전파하고 활발한 해상무역을 통해 산업화를 이루어 왔으며, 지금도 많은 인류가 바다에 의지하여 살아가고 있다. 바다는 우리에게 수산, 관광, 해상운송, 광물자원 등 무궁무진한 생존수단과 가치를 제공해 왔으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로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려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하고 해양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각종 플라스틱과 폐어구 등 쓰레기로 인해 오염이 확산되고 무분별한 남획으로 어장이 황폐화 되어가고 있다.
이와같은 상황에서 바다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이대로 둘 것인가?’, ‘바다를 잘 보전하고 가꾸어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질문과 함께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이렇게 절박한 바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매년 전북지역 청소년들의 해양의식 함양을 위한 해양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 성과를 살펴보면 2년간 축소 운영했던 해양교육을 대면교육으로 전환하여 바나나보트·모터보트 등 해양레포츠 체험, 갯벌생태탐방 및 갯벌체험, 찾아가는 해양안전교실·해양수산생명자원학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유관기관 협업 해양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하였으며 관내 985명의 초・중학생이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중 95.1%가 지식습득에 도움이 되었으며, 89.8%가 다시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그 외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잘 알게 되었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적지않은 성과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제한적인 예산, 전문 교육기관과 인력 부족, 짧은 교육시간 등 당초 목표한 만큼의 충분한 교육효과를 거두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해양교육 본래의 취지를 감안한다면 최소 1박2일 동안 바다와 갯벌에 몸을 맡기면서 그 속의 생물들과 더불어 호흡하고 미세플라스틱 오염 다큐멘터리 감상 후 토론을 하거나 해양쓰레기 수거를 통해 오염의 심각성도 직접 느껴보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배를 타고 나아가 괭이갈매기가 노는 우리 지역의 섬과 노을 등을 감상하면서 국토의 아름다움을 느낄 정도는 되어야 진정한 해양교육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양수산부에서는 2020년 2월에 제정된 「해양교육 및 해양문화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1차 해양교육 및 해양문화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해관계자 워크숍, 전문가 자문회의,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추진과제를 발굴해오고 있다.
마침 정부는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2025년까지 시행될 1차 해양교육 기본계획에 따라 해양교육을 더 체계화하고 내용적으로도 알차게 운영할 것을 약속하며, 선생님과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해 본다.
/김해기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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