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지고 한파가 계속되면서 전북지역 전역에 피해가 커지고 있다. 모두가 나서 신속한 제설작업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했으면 한다. 도내 전역에는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계속된 폭설로 건물이 무너지고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며 교통사고를 내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정읍, 순창, 임실 등에는 2005년 이후 17년 만에 60cm가 넘는 역대급 폭설이 쏟아지고 영하 10도를 넘는 한파도 계속되었다. 이로 인해 건축물, 비닐하우스, 축사 등 300건 안팎의 붕괴사고가 발생했으며 계량기 동파 사고도 급증했다. 또한 남원 고기 삼거리~달궁 삼거리 12㎞ 구간과 완주 소양~모래재터널 4.8㎞ 구간 등 도내 도로 9개 노선 47.5㎞가 통제됐으며 12곳의 국립공원·도립공원·군립공원 등에서 총 133개의 탐방로가 통제되었다. 전북도가 강원도에 인력과 장비 지원을 요청해 제설차 7대를 지원받는 이례적인 일도 발생했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막혔다 뒤늦게 정성화되었다. 군산과 어청도를 오가는 선박 등 3개 항로 여객선이 결항됐으며 군산에서 제주로 가는 항공기도 지연운항되었다.
이 같은 폭설과 한파에 중요한 것은 기민한 대응이다. 도내 지자체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중요한 도로의 결빙구간을 없애고 무너진 축사나 건축물을 시급히 정비해야 할 것이다. 이번 폭설로 거의 소진된 염화칼슘을 확보하는데도 게을리하지 말았으면 한다. 또한 정부는 지난 2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방문 시 김관영 지사가 건의한 특별교부세 50억원을 신속히 내려 보내야 할 것이다. 피해시설 응급복구와 이재민 구호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리고 전주시 서신동 지하차도의 경우처럼 상습 결빙구간에 열선장치를 까는 방안도 확대했으면 한다. 어은터널 등 경사도가 급한 도내 주요도로가 이에 해당할 것이다.
폭설과 한파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후의 영향이 크다. 미국도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에 폭설과 한파, 강풍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덮쳐 최소 41명 이상이 사망했다. 앞으로도 지구촌 곳곳에 이러한 폭설과 한파, 폭우 등이 심심치 않게 발생할 것이다. 정부차원의 대응이 필요하지만 지자체도 24시간 신속하게 대처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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