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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주을 선거 인물 차별화 승부수 골든타임

정운천 의원직 유지 시까지 최대한 여당힘 활용
임정엽 정운천에 강공 및 공약차별화
김호서, 조직력과 존재감 재확인
등록 후보들 인지도 확보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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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운천, 임정엽, 김호서, 김경민, 강성희, 김광종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2월 한 달을 인물 차별화에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판단하고, 총력전에 나섰다.

선거 준비 기간이 짧은 만큼 유권자들에게 최대한 빠르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포문은 무소속 임정엽 예비후보가 열었다. 임 후보는 현직 의원인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을 표적으로 삼고 연일 강공을 퍼붓고 있다.

임 후보는 비례대표지만 정 의원이 전북 국회의원 역할을 해왔던 것을 기반으로 그 업적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역정치권은 다자구도인 선거에 양자구도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임 후보의 사전작업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 의원도 즉각 반격에 돌입했다. 전북에선 보수 정치인 가진 희소가치로 지역 내 비판을 받는 일이 적었던 그는 임 후보의 공세에 정면 반박하는데 그치지 않고 역공에 들어갔다. 

두 사람의 비판 수위는 점차 고조돼 원색적인 표현도 등장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와 함께 여당 국회의원이라는 입지를 최대한 활용해 후보 등록 전까지 최대한 유의미한 업적을 남긴다는 계획이다.

정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앞으로 한 달로 다음달 15일께 의원직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임 후보는 정 의원을 공격하면서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로컬푸드’를 대체할 수 있는 공약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완주군수 시절 로컬푸드 홍보에 식상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어서다. 임 후보는 NH농협은행 전주 이전 앞장과 단식도 불사하는 국가예산 확보 등을 강조하고 있다. 또 친민주당 후보를 표방한 그는 윤석열 정부와 대립구도를 만들어 반사적인 이익을 얻고자 하고 있다.

임 후보는 지난 7일 “지역에 배정되는 국가 예산이 단체장의 소속정당에 따라 증가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시 한번 정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으로 있는 전북 국가예산 확보가 저조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정운천 의원 측은 “임정엽 후보의 주장은 오히려 정운천 의원이 전북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오히려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반대로 전북에 정운천 없이 전북 국회의원이 모두 민주당 일색이었다면 국가예산 확보실적이 어땠을지 묻고 싶다. 정 의원이 예결위에 없었다면 전북은 지금의 성과도 내지 못했다는 게 정치권 내 중론인데 왜 억지를 쓰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임 후보 측은 “정운천 의원의 국가예산 실적은 뻥튀기”라며 비판 강도를 올렸다. 

무소속 김호서 예비후보는 조직력과 존재감 재확인을 위한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특히 정계를 떠나 자신을 잘 알지 못하는 2030청년 세대와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김 후보는 최근에는 과열경쟁 대신 클린경쟁 선거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역정가에선 임 후보와 김 후보의 무소속 연대 또는 단일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완주 의지가 매우 강해 단일화나 연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 후보와 임 후보의 전주을 텃밭 경쟁과 조직력 싸움도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김경민 예비후보 역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경민 예비후보는 “전주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면서 국민의힘 경선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보당 강성희 예비후보는  지역노동계의 지지를 강조한 진보진영 단일후보임을 어필했다.

강 후보 측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그를 민주노총 추천 절차에 입각해 민주노총 후보로 추천할 것을 공식 승인했다. 

강 후보는 자신이 노동계를 대표하는 인물임을 거듭 역설하며 지지세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활동 출신가들이 주축이 돼 추진되던 ‘시민후보 선출’이 어려워진 것도 강 후보 입장에선 호재다.

무소속 김광종 예비후보가 전주을 내에 조직력을 갖추고 인지도를 어떻게 끌어올리느냐 여부도  향후 선거가 3파전으로 흐를지, 다자구도로 갈지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본선에 역대급으로 많은 후보들이 등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아주 작은 표 차이가 큰 변수를 불러올 것이란 이야기도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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