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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가도 괜찮아”서학예술마을도서관 전각 체험기

보편적으로 갖는 이름 도장 아닌, 세상에 하나뿐인 도장 제작
오는 28일까지 서학예술마을도서관서 진창윤 개인전 진행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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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학예술마을도서관에서 ‘진창윤 작가와 함께하는 전각 체험’ 활동이 진행됐다.

서학예술마을 도서관 기획 ‘서학, 12가지 색깔 전’의 일환으로 진창윤 작가의 작품전이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전시회 일환으로 ‘진창윤 작가와 함께하는 전각 체험’ 활동이 열린 지난 18일 오전 10시. 

진 작가의 사전 설명을 시작으로 10명의 참여자 모두 자신의 돌에 점과 선, 면을 새기는 연습을 시작했다. 

그저 점 하나를 새기는 간단한 연습 과정이었지만,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조그마한 조각칼을 쥔 참가자들은 서툴게 점을 새기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생각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칼로 진 작가의 도움을 찾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 후 진짜 도장에 새길 이름의 형태를 구성해 밑그림 작업을 끝마친 참여자는 본격적인 전각 체험을 시작했다. 이런저런 도움과 조언을 청하던 연습 시간과는 달리 체험장은 한숨과 탄식의 소리로 가득 채워졌지만, 진 작가는 속상해하는 참가자들을 “괜찮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로 더욱 예술작품 같다” 등 격려의 말을 반복했다.

이날 참가자들이 완성한 도장은 처음 구상한 밑그림과 똑같이 만들어지지 않은 작품이 더 많았지만, 참가자들은 모두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전각 체험에 참여한 서학예술마을 도서관 김소형 팀장은 “결과물에 아주 만족한다”며 “처음 연습 시작부터 밑그림 작업까지 너무 잘 완성하고 싶은 마음에 체험을 즐기는 마음보단 부담이 컸다. 하지만 마지막에 한번 삐끗하며 도장에 흠집이 나는 순간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하며 자신이 만든 도장을 들고 환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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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창윤 작가와 함께하는 전각 체험’ 기자의 결과물

진창윤 작가는 “작가와의 대화로 이번 시간을 간단하게 꾸릴 수 있었지만, 서학예술마을에서 하는 저만의 시간을 조금 더 특별하게 꾸며보고 싶어 전각 체험 활동을 구상했다”며 “회화를 하는 사람들의 마지막 작업 중 하나인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작업을 하며 실제 미술작가가 된 듯한 느낌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기 작품에 직접 손으로 자신의 이름을 쓰는 작가도 있고 자신의 도장을 찍는 작가도 있어, 이번 활동으로 보편적인 이름 도장이 아닌 나만의 특별한 도장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며 이번 체험 활동을 설명했다.

한편 진창윤 작가는 군산 출생으로 개인전 10회와 평화미술제, 망루전 여기사람이 있다, ASIA 그리고 쌀, 아시아의 지금, 전북 현대미술 다시읽기 등 많은 전시에 참여했다. 현재 전북민족미술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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