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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대 교수 채용과정 논란 지속

전 교무처장 A교수 "규정상 문제 없지만, 언행 납득 못해" 사퇴
박병춘 총장 "법·규정 근거해 채용 진행했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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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대가 올해 초 진행한 2023학년도 1학기 교수 공개채용 과정에서 전 교무처장을 맡았던 교수가 채용절차의 부적절함을 총장에게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보직을 사퇴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전주교대에서는 이번 채용에서 2순위자가 채용된 것과 관련, 상당수 교수들이 "총장이 이번 인사에 깊이 관여한 정황이 의심된다"며 해명을 요구하고, 일부에선 교육부 감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전주교대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진행된 사회교육과와 영어교육과 교수 공개채용에서 영어교육과 교수 1명만 선발됐다. 선발된 교수는 2순위자였다. 

이 과정에서 교무처장이었던 A교수는 채용 과정에 박병춘 총장 행보의 부적절함을 직접 이야기했지만 박 총장이 받아들이지 않고 채용을 강행하자 이에 반발, 보직을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A교수는 "규정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제가 평소 갖고 있는 신념상 납득하지 못할 만한 행동과 말을 (총장이) 많이 하셨다"며 "문제를 지적했지만 본인의 권한이라고 말씀하시길래 더 이상 보필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말했다.

채용과정에서 교무처가 외부 심사위원을 추천하는 기존 절차 대신 총장이 직접 외부 심사위원 2명을 선지명하고, 1명이 제척사유가 발생하자 다시 또 1명을 지명하는, 이해하지 못할 행동까지 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과거 교무처장을 맡았던 B교수는 "학교 인사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총장이 심사위원을 직접 지명하는 일은 과거 어느 총장때에도 없었던 일"이라며 "거기에다 특정 후보를 옹호하는 발언까지 한것은 명백한 인사개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채용절차를 한 달 앞둔 1월 초 박 총장은 영어교육과 교수들에게 "왜 교대 출신을 뽑으려 하느냐", "나이 많은 교수를 뽑지 않았으면 좋겠다", "85년생도 있는데, 젊은 교수가 와야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등의 사전 인사개입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교수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총장의 발언에 부합하는 후보가 최종 합격했다.

C교수는 "최종 심사전에 총장이 특정 지원자를 비방하거나 특정 지원자를 지지하고 교대출신을 뽑지 않아야 된다고 발언한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지원자에 대한 인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영어교육과 교수 사이에선 최종 3차 전형 강의 평가에서 점수를 가장 낮게 받은 사람이 2순위자였다는 말도 나온다.

다른 D교수는 "채용이 이뤄지지 않은 사회교육과에서도 총장이 지인 교수의 자녀를 염두에 두고 심사위원 2명을 지명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총장이 무리하게 채용 권한을 넘어서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교수들 사이에서 교육부 감사 요청 목소리가 비등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총장은 "사전에 교대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이야기와 질문을 한 부분은 있지만 누구를 특정하고 한 발언은 아니었다. 시대에 맞는 인재를 뽑기 위한 노력이었을 뿐"이라며 "(심사위원 직접지명은) 총장이 권한에 따라 외부 심사위원을 직접 지명할 수도 있으며, 모두 법과 규정에 근거해 채용절차를 진행했기 때문에 인사 개입 주장은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러나 이 같은 내부 문제가 자꾸 불거지는 것도 총장의 불찰이라고 생각한다. 교수회의를 통해 절차에 문제가 없었음을 교수님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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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대 #총장인사개입 의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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