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 시장, 취임 1주년 앞두고 가시적 성과 없어 공무원 '질타'
최근 전주시 주요 현안 사업들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우범기 전주시장이 시청 공무원들을 에둘러 질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시 다수의 관계자 등에 따르면 우 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각종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달라”며 “(사업 신속진행에 대한) 나머지 책임은 제가 질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우 시장은 “사업들에 대한 윤곽이 잡히면 적극적으로 언론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 현안 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나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복지부동 상태인 공직 사회 분위기에 질타와 인사고과 반영 등 사실상 경고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전임 시장과 달리 ‘개발’ 논리를 앞세운 우 시장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도 시 발전과 관련한 이렇다 할,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성과물이 없다는 시 안팎의 여론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시 각종 사업들은 지난해 우 시장 취임이후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우 시장의 주요 공약사업이었던 ‘왕의 궁원’프로젝트의 경우 취임 첫해가 아닌 지난 4월에서야 사업을 시작한다는 브리핑이 이뤄졌다.
전주종합경기장 개발과 관련, 컨벤션센터와 호텔, 쇼핑몰을 짓는 롯데와의 새로운 협약은 사업규모 등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물밑으로 각종 의견을 주고받기는 했지만 정식협약체결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대한방직 부지개발 사업과 관련, (주)자광 측은 지난달 시청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의 사업 관련 행정 절차가 지지부진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시 안팎의 여론을 의식하고 우 시장의 의중을 반영하듯 한민희 정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 룸을 찾아 "전주시 현안사업 중 시청사별관, 종합경기장, 천마지구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롯데 협약건의 경우 이달 말쯤 가부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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