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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 반토막

공실률도 전국 최고 수준...고금리로 임대수익으로 대출 이자내기조차 내기 버거워
전주시, 상가 대폭 늘리는 도시계획 개정안 입법예고로 시대에 어긋나는 행정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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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각가 지나치게 과잉공급되면서 전북혁신도시 한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도배돼 있는 모습./전북일보 자료사진

고금리로 최근 1년 새 전북지역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반 토막 나면서 임대수익으로는 대출 이자조차 내기 버거워지고 있다.

전주 서부신시가지와 전북 혁신도시 등 택지개발 과정에서 상가가 지나치게 과잉 공급된 탓에 공실률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전주시가 최근 신축상가를 대폭 늘리는 내용의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 하면서 시대에 역행하는 행정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 원이 집계한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올해 상반기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0.63%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36%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중대형 상가도 0.75%로 지난 해 1.45%에 비해 반 토막 났고 소규모 상가(1.33%→0.63%)와 집합상가(1.40%→0.91%)도 마찬가지다.

공실률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오피스의 공실률은 14.6%로 전국 평균 9.5%를 웃돌고 있고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도 18.4%로 울산(21.8%), 세종(21.5%), 경북(20.2%)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북지역 상가 부동산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바닥면적 330㎥미만 2층 이하인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10.6%로 세종(14.4%)에 이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임대료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오피스의 1㎥당 임대료는 평균 4300원으로 전국 평균 1만7400원에 비해 4분의 1 수준이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형 상가는 1만4300원으로 전국 평균 2만5600원의 절반 수준이고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도 1만원으로 전남 9700원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최근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택지개발 과정에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상가부지를 지나치게 많이 책정했기 때문이다.

실제 인구 3만5000 명을 예상하고 조성된 전북혁신도시의 상가부지가 100필지에 달하면서 지나치게 많은 상가가 조성돼 최악의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 최대 중심상권인 서부신시가지도 준공된 지 15년이 넘었지만 도청 맞은 편 도로를 제외한 나머지 상가는 1층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공실 상태여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밤이면 암흑도시를 연상케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주시가 지난 해 9월 그동안 상업시설로 분류돼 있던 오피스텔을 주거시설에 포함하는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 하면서 앞으로 신축 상가가 현재보다 폭증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상업부지의 본래 취지를 살려 주거시설을 지양하고 상업시설을 확대한다는 입장이지만 상가 수익률이 반토막 나고 전국 최고 수준의 상가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는 현실과 맞지 않는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건축사회 전북도회 박진만 회장은 “현재도 상가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가를 더욱 늘린다는 발상은 시대에 역행하고 처사다. 대표적인 문화유적 도시인 경주도 상업지역의 용적률이 1000%인데 반해 전주는 지나치게 규제가 많아 사업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도시로 꼽히고 있다”며 “사업자가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쾌적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용적률을 높이는 대신 건폐율을 낮추는 방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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