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9월부터 웨일북·노트북 등 본격 보급… 올해 총 6만 7000여대
내년까지 초4~고3 모든 학생에 보급… 올해 스마트기기 보급률 57.5% '쑥'
찬반 논란 등 부침을 겪었던 교육용 스마트기기가 마침내 학생들에게 보급된다.
전북교육청은 16일 미래환경 구축을 위해 내달부터 도내 학생들에게 웨일북과 노트북 등 교육용 스마트기기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생 교육용 스마트기기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든 학생에게 보급된다.
올해 보급되는 스마트기기는 웨일북 1만8200대(초6)와 노트북 4만8800여대(중2~고2) 등 총 6만7000여대다. 올해 투입된 예산만 885억90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는 스마트기기 보급 이후 6년 동안의 하자보수 비용이 포함돼 있다. 전담 콜센터 운영, 기기 A/S, 기기 파손 및 분실 시 비용 부담 경감 방안 등 다양한 사용자 지원체계도 운영된다.
지난 4월 에듀테크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조달청에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의 공개 입찰계약을 의뢰한 도교육청은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계약을 체결했다.
전북교육청이 학생 교육용 스마트기기 보급에 나선 이유는 다른 지역에 크게 뒤떨어진 교육환경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2025년부터 수학과 영어, 정보교과에 AI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되는 것도 서둘러 스마트기기 보급에 나선 이유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스마트기기 보급률은 21.4%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16.8%)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100% 보급된 부산과 경남은 물론이고 충북(90%), 경북(76%), 대전(74%), 강원(70.4%) 등 대부분 지역에서 50% 이상 보급됐다.
올해 6만7000여 대의 스마트기기가 보급되면 도내 스마트기기 보급률은 57.5%로 오르게 된다.
내년까지 초 4학년부터 고 3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가 보급되면 디지털을 활용한 수업이 활발해지면서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교육용 스마트기기 보급사업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물품선정위원회 들러리 논란과 회의록 조작에 이어 최근에는 입찰 공고가 두 차례 유찰되며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 업체가 최종 선정되면서 지지부진했던 보급사업이 속도가 붙게 됐다.
민완성 도교육청 미래교육과장은 “스마트기기 보급은 열악한 에듀테크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AI 디지털 교과서 수업을 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며 “계획한 대로 내년까지 스마트기기를 차질 없이 보급해 우리 아이들을 디지털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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