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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가격 '껑충'...명절 장보기 부담 어쩌나

올해는 모든 판매처 물가 상승세 면치 못할 듯
과일 가격 조금씩 차이 있지만 비슷한 가격대
사과·배(1개) 각각 4700원, 5000원에 달하기도
신선과실류, 전년 동월 대비 11.7% 상승
이상기후 피해 생산량 부족, 추석 특수까지
추석 성수기 앞두고 과일 가격 더 오른다는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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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11일 전주시 송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선물용 및 제수 용 과일이 출하돼 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오세림 기자

홍로 사과 2kg 1만 5000원, 햇배 3개 1만 2000원.

전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사과·배의 가격이다. 올해 여름 집중호우·태풍·폭염 등 이상기후 피해로 과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다. 대형·식자재마트보다 명절 장보기 부담이 적은 전통시장이지만 올해는 예외 없이 모든 판매처가 물가 상승세를 면하지 못할 전망이다.

11일 전주에 위치한 대형·식자재마트, 전통시장 등을 둘러본 결과 과일 가격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비슷한 가격대에 책정된 듯했다. 이중 사과 3개 1만 4000여 원, 배 2개 1만여 원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모든 판매처에서 마주한 소비자들은 심상치 않은 과일 가격 상승세에 여러 차례 물건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과일 매대 앞에 서서 계산기를 두드리며 가격을 비교하는 등 오랜 시간 고민하는 소비자도 다수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기준 도내 소비자물가지수 중 신선식품지수(신선어개·채소·과실류)는 전월 대비 7.2%,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했다. 사과·배 등이 포함된 신선과실류는 전월 대비 7.7%, 전년 동월 대비 11.7% 상승하는 등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8월 과일 가격은 이상기후 피해에 따른 생산량 부족 등에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문제는 9월이다. 추석 특수까지 맞물리면서 8월 과일 가격보다 9월 과일 가격이 더 크게 들썩일 전망이 나오기 때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과일 관측 2023년 9월호를 통해 사과·배·포도·복숭아·단감 생산량이 작황 부진으로 단수가 줄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추석 성수기(9월 15∼28일) 사과 출하량은 홍로 생산량 감소로 전년 대비 14% 감소한 5만 6000톤으로 전망된다. 홍로 도매 가격은 5kg 기준 전년(3만 1600원) 대비 상승한 6만 원에서 6만 4000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배 출하량은 늦은 추석 영향으로 전년 대비 증가하지만 추석 수요 증가로 도매 가격은 오를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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