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일 전북도청 서편광장서 한가위 큰 장터
판매 상품은 총 130여 개로 시식 코너 마련도
선물세트·먹거리 눈으로 보고 맛볼 수 있어 '인기'
고물가에 큰부담 느끼는 방문객들 부담·걱정 덜어
이틀 연속 일찍이 동난 상품도 대여섯 개에 달해
"맛만 보고 가세요. 안 사셔도 되니까 맛만 보세요."
전라북도 생생마을 한가위 큰 장터의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전북도청 서편광장에 마련된 판매 부스에서 가장 많이 들려온 말이다. 작은 종이컵에 시원한 음료를 내 주기도 하고 싱싱한 배·사과 등 과일 시식, 떡갈비·떡볶이 등 시식까지 판매 상품은 모두 시식이 가능했다. 아무것도 사지 않고 발걸음을 돌리려던 방문객들도 시식 후 "맛있다", "싱싱하니 좋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선물세트·먹거리를 사 가기도 했다.
전북도청 서편광장에서는 15일부터 16일까지 14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도내 최대 규모의 한가위 맞이 '생생마을 한가위 큰 장터'가 열렸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황금녘 동행축제'와 연계해 개최됐다. 이틀 내내 비가 내렸다 그쳤다 반복하고 장대비까지 쏟아지는 궂은 날씨지만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선물세트·먹거리 등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맛보고 살 수 있다는 장터의 큰 장점 때문. 거기에 130여 개에 달하는 판매 상품은 모두 기존 판매가보다 최대 4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인 데다 대부분 지역성이 담겨 있어 방문객의 마음을 빼앗아갔다.
이날 선물세트·먹거리로는 떡갈비, 참·들기름, 박대, 배·사과·샤인머스켓·멜론, 도라지 정과, 남원 추어탕, 누룽지, 김부각, 오색현미, 곶감, 요거트 등 먹거리부터 방짜유기 술잔까지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판매 부스를 모두 돌아보면서 일일이 시식하고 구입하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방문객의 관심에 힘입어 이틀 연속 한 시도 안 돼서 일찍이 동난 상품도 대여섯 개에 달했다.
상인·농가 등도 빠른 속도로 판매되는 선물세트·먹거리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지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장터를 주관한 전라북도농어촌종합지원센터 등도 더 많은 방문객을 모으기 위해 농촌체험마을 5만 원 숙박권, 장바구니 나눔 등 여러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여기에 장마·이상기후 피해 등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고민이 많던 방문객들이 장터를 통해 부담을 덜게 되면서 장터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추석을 앞두고 고물가 부담이 컸다는 방문객 김수인(47) 씨는 "어차피 사야 하는 선물세트·먹거리를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좋았다. 다 싱싱해 보여서 안심도 되고 맛도 좋아서 좋은 것 같다. 요즘같이 어려운 상황에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터는 오는 22일까지 온라인에서도 개최된다. 신선 농산물부터 축·수산물 가공식품까지 400여 개의 다양한 상품을 2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모든 상품 무료 배송으로 농협·전북은행 카드로 2만 원 이상 구매 시 10% 추가 청구 할인이 되는 등 혜택도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