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성과정과 규모 등 구체적인 축성자료 제시
전주부성지가 제135호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고지도를 비롯한 '축성계초'에 읍성의 축성 과정과 규모, 공사 범위 등 구체적인 축성자료가 남아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전북도는 전주부성지(全州府城址)가 전라북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북도 기념물로 지정됐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전주부성은 전라남북도와 제주도를 관할하던 전라감영 등 관청과 조선왕실의 상징적 공간인 경기전·조경묘를 지키는 조선시대 전주부의 읍성이다. 고려 우왕 14년(1388년) 전라감사 최유경에 의해 축성됐다.
명확한 위치 규명을 위해 2018년 시굴 조사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전주부성의 북동편·북서편 성곽에 대한 정밀발굴조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전주부성의 북동편 및 북서편 구역에서 1~2단 정도의 기초부가 드러났다. 이를 기반으로 옛 문헌기록과 일제강점기 지적도, 사진자료로 성벽의 규모와 범위가 규명됐다.
조선 영조 10년(1734년)에 당시 전라감사였던 조현명이 개축한 이후 여러 차례 중건됐지만, 일제의 침탈이 시작되는 1907년부터 1914년까지 모든 성벽과 성문이 헐리고 현재는 풍남문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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