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규모 업체·상점까지 마케팅 동참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까지 할인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마케팅으로 각광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그동안은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열띤 '수험표' 마케팅 경쟁이 펼쳐져 왔지만 올해는 소규모 업체·상점까지 동참하면서 도내 곳곳이 '수험표' 마케팅 준비로 분주하다.
15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한 결과 고금리·고물가 속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내 소규모 업체·상점 중 미용실, 네일숍 등 미용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수험표' 마케팅이 전개되고 있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까지 할인하는 '수험표' 마케팅을 펼치며 수험생들의 기대도 모이는 상황이다.
수험생 박혜진(19) 학생은 "그동안 수능 준비로 못했던 것을 위주로 많이 돌아다닐 것 같다. 수능 준비 때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친구들과 놀러 가기도 하고, 만화·영화도 보고, 머리도 하고, 손톱도 하고, 운전 면허도 따고 싶다"면서 "수험표 할인이 많아서 너무 기대된다. 빨리 놀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15일 전주시 내 유동 인구가 많은 전북대학교·객사 거리 등을 둘러본 결과 건물 외관에 '수험표' 할인 안내문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대형 유통업체·상점에 해당하는 영화관·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전개된 마케팅이 소규모 업체·상점 등까지 확장되면서 곳곳에서 안내문이 포착됐다.
소규모 업체·상점의 경우 대형 유통업체보다는 원자재 가격·공공요금 상승 등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아깝다는 생각 없이 '수험표'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수험생은 할인 혜택을, 나아가 업체·상점은 미래의 고객 유치가 가능하기 때문.
전주시 내에서 1인 미용실을 운영하는 송모(28) 대표는 "스무 살이 된 수험생들의 사회 첫 시작에 기쁨을 주고 싶다. 수험표 이벤트를 준비한 것도 열아홉의 학생들이 스무 살이 될 때 잘 어울리고 예쁜 머리로 새로운 출발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준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좋은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수험생은 부담 없는 가격으로 예쁜 머리를 하고, 저희는 좋은 가격으로 잠재적 고객님을 확보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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