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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럼피스킨 확산, 마지막까지 긴장해야

악성 가축전염병인 ‘소 럼피스킨’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이 끝났으나 항체 형성 기간인 이달 말까지는 피해 농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방역당국이나 축산농가에서는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난 달 20일 충남 서산시 농가에서 국내 처음 발생한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지만 소와 물소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병이다. 소의 피부, 점막, 내부장기에 결절과 고열을 동반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서도 관리대상 질병으로 분류한다. 모기, 파리, 진드기 등 흡혈곤충에 의한 전파가 특징이다. 이 병에 감염되면 소의 유산과 불임을 유발하고, 젖소의 경우 우유 생산이 크게 줄어든다.

전국적인 확진 사례는 17일 현재 충남 40건, 경기 26건, 전북 12건, 인천 9건 등 총 101건이다. 도내에서는 고창군이 11건, 부안군 1건이다. 고창군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그중에서도 해리면, 심원면 등 해안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고창군의 소 사육 농가는 840여 곳으로 럼피스킨 확산으로 지금까지 700 마리 이상을 살처분했다. 방역당국은 발생 농가에서 반경 3km 안에 있는 농가를 대상으로 예찰을 강화하고, 매개충인 흡혈성 파리와 모기를 없애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축산농가들은 소 이동이 제한되면서 출하가 막혀 경제적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전국 소 407만여 두에 대해 백신 접종에 나섰으며 9일 마무리했다. 전북은 지난 4일 완료해, 항체 형성이 백신 접종 후 최장 28일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이달 말쯤 모든 소에 항체가 형성돼야 한다. 하지만 일부에서 물백신 논란과 부작용이 있어 좀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겨울철로 접어드는 지금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시기다. 더구나 첨단시설을 갖춘 축사가 적지 않아 기온이 내려가도 보온으로 인해 흡혈곤충 서식을 완전히 근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방역당국은 24시간 비상 대응체계 유지 등 신속하고 빈틈없는 방역으로 더 이상 럼피스킨이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축산농가도 합심해 피해를 최소화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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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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