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금고' 내년 3월까지 합병 완료 계획
올해 6월 기준 경영공시 성적표 '악화'
60여 곳 중 연체율 10% 넘은 곳 무려 6곳
새마을금고가 부실 개별금고 대상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전북지역 금고 일부가 전년 대비 연체대출금 비율이 치솟는 등 경영지표가 악화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경영 혁신안을 통해 내년 3월까지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해 합병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이 10%를 넘는 곳은 2곳, 9% 대는 3곳, 2021년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한 곳은 2곳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6월 기준 경영공시 성적표는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새마을금고 홈페이지에 게시된 도내 새마을금고 60여 곳에 대한 경영공시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 6월 기준 연체대출금 비율(연체율)이 10%를 넘은 곳은 6곳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기준 2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배 늘었다.
연체율이 10%를 넘진 않지만 5%를 넘어선 곳도 무려 20여 곳에 달했다. 이중 9% 대는 2곳이다. 경영 실적을 기준으로 공시하는 경영실태평가에서 경영개선이 필요한 등급으로 분류되는 3등급 이하는 8곳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A금고가 19.28%로 가장 높았다. 해당 금고는 지난해 6월에도 11.65%로 높은 편에 속했지만 일 년 새 8% 가까이 치솟았다. 높을수록 돌려받지 못할 여신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도 40.67%로 높은 편에 속했다.
B금고(3.29%→12.36%), C금고(3.4%→11.94%), D금고(7.46%→11.86%), E금고(5.24%→11.37%) 등이 뒤를 이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뱅크런' 상황 등을 우려해 금고 수·금고명 등은 상세히 밝히기 어렵다. 연체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부실금고'로 분류하기보다는 금고별 상황을 고려해 개선 상황, 경쟁력, 가능성 등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구조개선 대상에 포함돼 합병되더라도 고객의 예적금·출자금 등은 전액 완벽히 보장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연체율·대형 금고 등 위험이 큰 금고에 대해서는 검사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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