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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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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봉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 원장 

최근 한 기업가를 만나 네덜란드, 독일 등 중소기업 강국의 지원정책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으로 이어졌고 다양한 국제적 관점에서 기업지원 정책의 방향을 재고하는 계기가 됐다.

세계 경제에서 '작지만 강한 나라'로 손꼽히는 한국과 네덜란드는 제조업과 혁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경제적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네덜란드는 지속가능한 제품개발과 순환경제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으로 다가온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중소기업의 강점은 고도의 장인정신(모노즈쿠리)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장인정신 문화는 일본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고 이에 기반한 기술혁신을 통해 전체 기업의 99.2%를 대표하고 전체 근로자 79.4% 고용, 부가가치의 53.2%를 기여하는 등 일본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버블붕괴와 경제위기가 거듭되는 상황에서도 일본은 국가적으로 R&D 투자를 늘렸고 이는 기술개발과 경쟁력 확보가 중소기업과 국가경제 진보에 결정적인 동인이 됐다. 이어진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의 긴급금융 지원 등의 재무보조는 중소기업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와 일본 모두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기저에서 다소 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세계 2위의 ‘GDP對R&D 투자비율’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출對지적재산권 로열티 수입’은 OECD 평균을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의 투자가 실질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기술개발 지원정책이 기업의 기술역량강화로 연결되는 전략적 도구가 필요함을 반증한다.

수출 분야로 눈을 돌려보면 업계 최일선에서 3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필자로서 경쟁력 있는 공급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수출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품이나 솔루션이 가격, 품질, 납기 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또한 코스트를 줄이기 위한 분석과 함께 원가경쟁력 강화 노력 그리고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공정개선에 대한 투자, 마지막으로 내 제품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성(Unique Sales Proposition)으로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수출지원 정책은 유망품목과 전략시장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마케팅 지원과 함께 신속한 해외인증을 통한 애로 해결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

현재 경제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분분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함은 분명하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핵심기술 개발과 혁신은 물론,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때이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이후 첨단재생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추진 등 미래성장산업에 대한 정책적·전략적 전환이 가속화되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과 실천 방안에 대해 내부 토론을 진행해 보면 몇 가지 결론이 나온다. 중장기 관점에서 핵심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끊임없는 투자와 혁신, 이를 통한 새로운 경쟁력 창출이 중요하며 ‘대기업의 선도적인 전략 추진과 함께 활발한 스타트업 창업·성장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며 그 근간에는 네덜란드, 일본, 독일, 대만 등 강소기업 성장 생태계가 탄탄하게 구축돼 있는 국가들의 지원정책을 벤치마킹하여 우리만의 스타일로 ‘현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여봉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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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봉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중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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