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계절 근로자 1년 새 2배 증가
지난달 기준 853명 입국해 농촌 배치
영농철을 앞두고 외국인 근로자가 속속 입국하고 있다. 올해 전북지역에 입국 예정인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1년 새 2배 늘어나면서 농촌 인력난 해소에 관심이 모인다.
1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전북지역에 배치될 외국인 계절 근로자 수는 5809명으로 지난해(2826명)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이중 지난달 기준 853명이 입국해 근로 현장에 배치됐다.
지난 1월 초 필리핀 당국이 자국민 보호 취지로 한국으로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 송출을 중단하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는가 했지만 2개월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
업무 협약(MOU)을 통해 증빙자료·공문 등 필요 서류를 갖출 시 입국이 가능케 된 것이다. 올해 전북지역에 배정된 필리핀 외국인 계절 근로자 690여 명이 차질 없이 입국할 예정이다.
이렇듯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계획대로 입국하고 해마다 증원되면서 농업인·농가의 한숨도 적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자치도도 도 차원에서의 농업인·농가,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신속한 인력 배치뿐만 아니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근로·거주 환경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외국인 계절 근로자 이탈률을 중점으로 근로여건 개선·효율적 관리 등 개선 방안을 세분화해 관리하고 있다. 그 결과 2022년에 32%에 달했던 이탈률은 지난해 7%까지 줄었다.
이탈률이 급감한 데는 결혼 이민자 가족 초청·시군 현지 직접선발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 국내에서 체류 중인 결혼 이민자 가족의 도움으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조기 정착이 가능한 점을 공략했다.
시군 현지 직접선발은 브로커로 인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이탈이 잦아지는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했다. 시군별로 대표단을 구성해 현지에서 직접 심사를 통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22년 4개 시군(남원·완주·진안·무주)만 참여했던 시군 현지 직접선발 제도는 올해 7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순창·고창·익산에서도 대표단이 직접 현지를 방문하는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전북자치도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결혼이민자 가족 도입·시군 현지 직접선발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인력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아직 전체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입국하기에는 이른 시기다 보니 지금은 850여 명이 입국했지만 차질 없이 배정 인원이 입국할 전망이다. 전북자치도에 입국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빠르게 환경에 적응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계속해서 지원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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