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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준 우석대 총장, 중국 산동사범대에서 `핫스윙`

취임 첫 해외 홍보 활동 눈길

우석대학교와 중국 산동사범대(이하 산사대) 관계는 각별하다. 우석대에서 200명이 넘는 재학생이 교환학생으로 산사대 유학을 다녀왔으며, 1000명 넘는 산서대생이 복수학위 교육과정으로 우석대 학위를 받았다.

두 대학간 복수학위 과정 운영을 위해 전국 대학 최초로 산사대에 설립한 ‘한중합작국제경제통상대학’(상학원)과 한중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개설된 우석대 공자아카데미가 그 바탕이 됐다.

그러나 코로나19와 한중간 소원한 관계 등으로 최근 3~4년 사이 두 대학의 교류도 위축됐다. 우석대 박노준 총장이 양 대학 교류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나섰다. 박 총장은 지난 21일부터 2박3일의 짧은 방문 일정 속에 특유의 돌직구와 핫스윙으로 두 대학의 신뢰를 한층 높였다는 현지 평가가 나온다.

박 총장은 1시간 거리에 있는 산사대 2개 캠퍼스를 오가며 최대한 우석대를 홍보하는 `대학 세일즈맨`으로 활동했다. 그는 산사대 장젠 총장을 만나는 공식적이고 의례적인 자리 외에 산사대 주요 부서와 시설들을 찾아 양 대학의 실질적인 협력과 교류를 모색했다.

경영학 박사이기도 한 그는 제2캠퍼스(장칭 캠퍼스)에 있는 상학원을 찾아 세계적으로 물류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상학원의 역할을 치켜세웠다. 한국 합작 프로그램인 상학원은 전홍철 원장(현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한국원장 겸 우석대 경영학부 교수)에 이어 현재도 우석대 이학규 명예교수가 한국 측 원장을 맡고 있고, 우석대 교환 학생들이 주로 공부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만난 우석대 윤성현·정민성 유학생은 “언어와 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며 “책으로만 공부하던 중국어에 자신감이 높아졌고, 새로운 곳에서 도전과 기회를 얻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박 총장은 상학원 중국 학생들이 공부하는 강의실을 찾아서도 우석대에서 공부할 기회를 가져달라고 대학을 홍보했다.

제2캠퍼스 우의림에서 가진 기념식수 행사 또한 양 대학의 우의를 보여준 현장. 중국 내 지도자와 각국 주요 인사들의 300여 그루 기념식수 명패가 붙은 우의림에는 서창훈 우석대 이사장, 장영달·라종일 전 총장의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박 총장은 대학 관계자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식수와 함께 “양 대학이 더 멀리 더 높이 날아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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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준 총장(오른쪽)이 산사대 도서관장에게 사인볼을 전달하고 있다. 

박 총장은 야구 스타 출신으로서 명성도 십분 활용했다. 그의 산사대에 방문 전 야구스타 출신이라는 것을 미리 파악한 대학 측은 대학도서관(하루 4000명 이용, 220만 장서 소장하는 산동성 최대 도서관)에서 즉석 야구볼 사인 행사를 갖고 도서관 소장품으로 진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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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볼

“산사대가 그리 역사가 깊고 큰 대학이며, 국제화를 향해 열심히 뛰는 대학인 줄 이곳에 와서 알았습니다. 배울 게 참 많습니다. 대학 협력은 일방이 아닌 서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방문 중 이사장님께도 전화로 말씀드렸지만, 산사대와 깊고 멀리 갈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할 것입니다.”

한편으로 단점이기도 하지만, 빠른 판단과 과감한 추진력을 스스로 강점으로 내세우는 박 총장은 산사대 방문의 결실이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겠으나 열심히 씨앗을 뿌렸다고 자부했다. 

중국 산동성=김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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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 #산동사범대 #박노준 총장 #대학 홍보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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