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개 업체 참여⋯가족 동반한 방문객들 발길
시 "예상 방문객 15만명 돌파, 역대 최고 전망"
"매년 참여하고 있는데 계속 발전하는 게 보여요. 특히 이번 박람회는 작년보다 훨씬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지난 4일 오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4회 전주정원산업박람회' 현장. 매년 가족과 함께 박람회에 참여한다는 홍성진 씨(40)는 올해 박람회가 나아진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봄을 맞이해서 정원에 심을 나무를 둘러보려고 왔다"며 "생각보다 다양한 나무와 꽃이 전시돼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이번 박람회에는 '반려식물 상담소' 등 유익한 프로그램도 많아 좋은 정보를 많이 얻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4회 전주정원산업박람회' 개최 3일째인 이날 전주월드컵광장 일원은 섭씨 27도 이상의 더운 날씨에도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전주시는 지난 박람회 예상 방문객 수인 15만 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중앙 무대에선 정원문화 프로그램 23개 중 하나인 '정원식물 경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경매장은 진행자의 유쾌한 입담과 시민 참여 이벤트가 곁들여져 방문객들은 무대 앞 그늘에 누워 유쾌한 공연을 구경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무대 건너편에는 무더운 날씨 속 분수대 위를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두 딸과 함께 이곳을 찾은 권소정 씨(38)는 "날도 덥고 햇빛도 강해서 아이들이 힘들고 재미 없어할까 걱정이었다"며 "다행히 넓은 분수대를 직접 들어가 뛰어놀 수도 있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체험 프로그램도 많아 즐거운 추억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어린 학생들은 '꽃향수 만들기', '화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 열중이었다. 초등학생 고도윤 군(12)은 "오늘 친구들과 여러 체험도 하고 놀 수 있어서 재밌었다"며 "내년에도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식물 소재 70개 업체와 예술·도구 및 장비·재료·기타 소재 등 138개 업체들은 파도처럼 몰려오는 방문객을 상대로 상품 및 업체 홍보에 열중이었다.
업체로 참여한 한승미 씨(63)는 "박람회 참여가 세 번째인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정원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작년보다 규모도 커지고 방문객도 훨씬 많아져 벌써 다음 박람회가 기다려지고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일부 방문객과 업체 사이에선 행사장 배치가 중구난방이란 아쉬움도 있었다.
한 방문객은 "어디서 뭘 파는지 잘 몰라서 계속 헤맸다"며 "조화나 묘목 등 분야대로 집결시켜서 통일성이 있었으면 헤매는 사람이 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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