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1-28 16:42 (목)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경찰
자체기사

전북 경찰, 잇따른 음주운전 등 반복되는 비위 골머리

법집행기관인 경찰의 불법 행위...매년 반복
동료들 비위 행위로 일선 경찰관 사기 저하
'엄중경고' 무력화... 교육 등의 개선 필요성

image
전주시 효자동 전북경찰청 청사 내 설치됐었던 음주운전 관련 설문/사진=김경수기자

전북에서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등 전북경찰의 도를 넘은 기강해이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경찰의 각종 비위행위가 매년 반복되면서, 다른 공직자에 비해 더욱 엄격한 도덕·윤리의식을 요구받는 경찰이 시민들의 신뢰를 잃고 조직 내부 사기저하로 이어지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주시 완산구 모 지구대 소속 A경위는 지난 15일 오후 10시 30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사거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신호 대기 중이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았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이 탑승해 있지 않아 부상자는 없었지만, A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수치 이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1월 10일에는 전주시 효자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하던 전북자치경찰위원회 소속 B경위(40대)가 아파트 외벽을 들이받았다. 

당시 B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B경위는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1월에도 익산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C경감이 음주단속을 무시하고 도주하다 적발됐고, 5월에도 D경장이 음주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음주운전뿐만이 아니다. 지난 1월 부하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E경정은 지난달 직위해제 조치되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잇따르고 있는 전북경찰관의 비위 행위는 10건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경찰의 비위행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해 10월 취임한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그리고 의무를 위반하지 않는 전북경찰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고, 지난 2월에는 “의무위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경찰 수장의 경고를 비웃기라도 하듯 도내 경찰관들의 비위행위는 지속되고 있다. 동료들의 비위가 잇따르면서 일선 경찰관들의 사기도 바닥을 치고 있다.

전북지역 한 경찰관은 “경찰 동료들의 비위 소식이 들릴 때마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경찰들까지 비슷한 취급을 받으니까 힘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박종승 전주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처벌 강화보다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시킬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교육 과정 속에서 개인이 문제를 인식하고,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은 예방책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경찰 #음주운전 #경찰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