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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전략 콘퍼런스] 종합토론

- 위병기 전북일보 수석논설위원 "태권도 세계화 완성해 나가야"
- 김산 전북대 체육연구소 교수 "태권도, 세계 신체 문화 보존해야"
- 박용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정부와 전북자치도 지원 필수"
- 하명진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사무처장 "태권도 가치 알려야"
- 손나래 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 "태권도 인류문화유산 등재해야"
- 송남정 우석대 태권도학과 교수 "전북 주축 태권도 인식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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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전략 컨퍼런스’에서 토론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조현욱 기자

4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전략 컨퍼런스’에서는 태권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당위성에 대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토론에는 조성균 경희대 태권도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위병기 전북일보 수석논설위원, 박용근 전북자치도의원, 송남정 우석대 태권도학과 교수, 김산 전북대 체육연구소 교수, 하명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사무처장(영산대 태권도학과 교수), 손나래 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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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균 경희대 태권도학과 교수(좌장) 사진=조현욱 기자

"태권도 세계화 완성해 나가야"

- 위병기 전북일보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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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전북일보 수석논설위원 사진=조현욱 기자

태권도는 우리 민족과 더불어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스포츠이자 무도다. 그런데 이처럼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태권도의 세계화가 완성되지 못했다. 특히 남과 북의 대결구도 속에서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햇볕정책이 추진되면서 얼마든지 남과 북의 태권도가 상생하고 세계화를 위해 손을 맞잡고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을 법한데 지금까지 지지부진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 이제 곧 프랑스 파리 올림픽이 시작되는데 지금부터 꼭 20년 전인 2004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을 기억한다. 평소 태권도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조차도 문대성의 뒤후려차기 한방 KO승 장면은 뚜렷한 기억으로 남는다. 문제는 태권도 정신과 남북 태권도 세계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다.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세계화를 위한 초석을 김운용 총재가 놓았다면 오늘날의 태권도인들은 남북 태권도 교류를 활성화하고 이를 토대로 남북 공동으로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집중해야 할 시대적 과제가 주어져 있다. 이런 점에서 전북특별자치도는 물론 중앙정부와 태권도인들이 함께 호흡한다면 명실공히 세계 속의 태권도 성지화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 그게 바로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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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 전북대 체육연구소 교수 사진=조현욱 기자

"태권도는 세계 신체 문화로 보존해야"

- 김산 전북대 체육연구소 교수

태권도는 세계 213개국에 2억 여 명의 수련 인구를 갖고 있는 세계적인 신체문화다. 이러한 위상을 갖게 된 것은 세계적인 스포츠로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만든 WT의 노력과 함께 무도로서 전 세계 보급에 앞장섰던 ITF의 노력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다. 중국의 태극권에는 진가, 양가, 무가, 오가, 손가 등 다양한 유파가 공존하고 있다. 태권도 역시 태권도라는 이름으로 지금은 많이 달라진 WT 태권도와 ITF 태권도가 있다. 현재 많은 무도가 다른 무도의 영향으로 발전하면서 태권도가 가지고 있었던 발차기의 우수성이 희미해지고 있다. 태권도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면서 다른 무도와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 태권도가 세계 평화 정신을 리드하는 무도이자 스포츠로 기록될 수 있도록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의 역할과 중요성을 무엇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 전북지역의 무형문화재로서 태권도가 있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역할이 보존과 활용 면에 초점을 두고 다양성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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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사진=조현욱 기자

"정부와 전북자치도의 적극적인 지원 필수"

- 박용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

태권도는 한국의 역사, 문화, 전통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한국을 알리는 일등 공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태권도는 한국의 상징적인 문화 콘텐츠로서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태권도를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해 민간단체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추진단이 불철주야 최전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추진단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의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권도가 신체적 단련뿐 아니라 정신적 수련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 정신문화와 역사의 진수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임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서는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도의회에서도 남북협력기금 100억원이 있는데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지원할 뿐만 아니라 전북자치도청에 조직개편을 통해 태권도 관련 부서를 설치할 수 있도록 의정 활동에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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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사무처장(영산대 태권도학과 교수) 사진=조현욱 기자

"태권도 가치 알리는 일 집중해야" 

- 하명진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사무처장(영산대 태권도학과 교수)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경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사회에서 스포츠 유형은 크게 두 개의 국제기구와 연관이 있다. 국제스포츠로서의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와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영역인 유네스코가 그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태권도는 이러한 양 국제기구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종목에 편향돼 성장해왔다. 태권도가 지닌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유네스코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활동이 전무했다. 현재 태권도는 세계인의 무예로 한국의 문화 속에서 정립돼 발전해온 한류의 대표 원조로 성장한 케이(K)-스포츠이지만 이와는 달리 그동안 학계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더 많았다. 이는 태권도의 전통성과 외부 유입을 통해 정립된 태권도의 역사 논쟁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추진단은 만 4년을 최재춘 단장의 개인적인 노력과 사비를 통해 현재 버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전북특별자치도가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의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되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앞으로 추진단은 국내 활동과 함께 국외 활동을 통해 전 세계 유네스코 관계자를 만나 태권도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고 홍보를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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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나래 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 사진=조현욱 기자

"태권도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해야"

- 손나래 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

유네스코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평화와 인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탄생됐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부터 1944년까지 연합국 교육 장관들이 영국 런던에 모여 교육 재건과 세계 평화를 위한 국제기구를 창설하기로 뜻을 모으게 된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유네스코는 국제가 당면한 주요 이슈 연구 및 대응 전략을 수립하며 세계 194개국의 정회원과 12개국의 준회원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석굴암 및 불국사를 포함한 16개, 세계기록유산은 조선왕조실록을 포함한 18개, 생물권보전지역은 제주도를 포함한 9개, 무형문화유산은 택견, 씨름을 포함한 22개가 등재돼 있다. 그러나 오랜 세월 우리 민족과 함께 성장한 무예인 태권도는 무형문화유산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있지만 아직 등재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 최재춘 단장을 중심으로 추진단에서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에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다. 이번에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전략 컨퍼런스가 그런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매우 강하다. 태권도가 하나의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전북특별자치도 등의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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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남정 우석대 태권도학과 교수 사진=조현욱 기자

"전북 주축 태권도 가치 인식 변화 필요"

- 송남정 우석대 태권도학과 교수

현재 태권도는 세계태권도연맹(WT)에 213개국이 가입돼 약 2억 여 명이 수련하고 있는 글로벌 무도스포츠다. 특히 태권도는 1959년 3월 12일 베트남, 대만 최초의 태권도시범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 태권도를 비롯해 한국을 알리는 중요한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왔다. 현재는 태권도 기술 수련과 함께 다양한 종목의 태권도 경기를 통해 태권도를 문화콘텐츠로서 한 단계 더 발전을 이루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케이(K)-컬처와 함께 더욱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태권도의 공식적인 경기는 1963년 제44회 전주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시작됐고 경기 과정과 정식종목 채택 과정에는 전북 태권도인들의 역할이 컸다. 그리고 2014년 태권도원이 무주군에 개원하게 되면서 태권도 중심지로서 역할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태권도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던 전북은 태권도 가치를 보호하고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도록 공식적인 행동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유네스코 등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할 것이다. 전북을 주축으로 인류문화유산으로서의 태권도 가치에 대한 인식 변화 캠페인 전개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확산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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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태권도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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