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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장기예보와 농작물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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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농업은 기상과 밀접하고 상관관계가 높다. 지난 달 기상청에서 3개월기상 전망을 발표했다. 6월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월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월강수량은 평년(102~174mm)과 비슷할 확률이 50%이다.

7월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날이 많으며, 월평균기온은 평년(24~25℃)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이다. 월강수량은 평년(246~308mm)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이다.

그리고 8월은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불안정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다. 월평균기온은 평년(24~25.6℃)보다 높을 확률이 50%이며, 월강수량은 평년(225~346mm)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이다.

기상은 작물이 생육하는데 필요한 물과 온도, 광합성에 사용되는 빛에너지를 제공한다. 이중에서 사람이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물관리이다. 물은 작물생육에서 두가지 용도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생리적으로 이용하는 물로 식물체내 흡수되면서 양분을 운반하고, 합성된 포도당, 전분 등을 이동 축척에 이용되고, 작물의 잎을 통해 방출되는 생리수가 중요하다. 

그리고 작물의 생육환경에 필요한 환경수다 대표적인 것이 논에서 벼농사에 이용하는 물, 시설하우스내에서 습도를 조절하기 위하여 제공되는 수분 등이 있다. 환경수는 정밀하게 관리하여 광합성 조장과 병해충 발생조건 등을 적절하게 회피하는 임계점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물이 풍부할 때, 과수원, 밭 주변에 웅덩이를 만들어서 수질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며 보관하다가 작물이 필요한 중요한 시점에 공급하는 것이 작물 수확량 증대와 품질 고급화를 할 수 있다.

밭작물중 많이 재배되어 있는 고추는 고온성 작물이며, 뿌리는 작토층에 얇게 뻗어서 천근성 작물이다. 즉 깊이 뿌리가 내려있지 않은 경우엔 물이 조금만 부족해도 작물생육에 영향을 준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물이 부족할 때 수분관리를 잘한 포장과 그렇지 않은 고추밭에서 수확량 차이가 크게 나타나며, 고온기에 환경수로 식물체 주변에 살포하면 수분․수정에 도움이 되어 고추열매 착과에서 도움이 된다.

과수원 복숭아의 경우 비대기와 성숙기에 물이 부족한 상황이 길어지면 복숭아 크기도 작고 당도도 높지 않아서 수확량과 상품성이 떨어진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주로 초생재배를 실시하나, 토양수분이 많이 부족하면 작물과 잡초가 물경합으로 작물생육이 저하되기에 풀깍기 등을 통해서 수분관리와 관수시설을 이용하여 작물 생육상태에 따라 충분한 물을 공급해야 한다.

해마다 장마철 집중호우로 일시에 많은 물이 배수로를 걸쳐 도랑과 강으로 퇴수되는데, 주변의 잡초가 유속을 느리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논 주변의 도랑과 수로에 있는 잡초를 제거하여, 유속이 빠르게 퇴수되면 논콩과 같이 습해에 약한 작물에게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논콩 포장의 배수로가 자주 내린 비로 무너진 것을 사전에 정비하여 갑자기 내린 많은 강우량에도 잘 퇴수되도록 정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태풍이나 강한 바람에 의하여 작물의 잎․줄기가 서로 상처를 준 경우에는 상처로 전염되는 병해균 침입을 예방하는 보호살균제를 살포하여 주며, 과수원의 나뭇가지가 찢어진 경우에는 깨끗하게 절단하고 도포제를 발라서 부란병 침입을 예방해야 한다.

고품질 농산물 생산는 기상과 밀접하기에 기상청 예보에 관심을 가지고 사전에 배수로 정비와 물을 저장하여 작물 생육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시점에 농작업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권택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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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 #기상 장기예보 #농작물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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