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시, 충분한 논의와 준비 없이 보조사업 시행에만 급급"
시 "행정절차 진행 중, 도시관리계획결정 승인 후 주민 의견 수렴"
정읍시가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내장문화광장 일원 정읍시립박물관 인근에 반려동물 놀이동산(부전동 960-20번지)을 조성하는데 인근 부전동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시는 전라북도 대표 관광지 육성사업에 따른 1시군 1대표 관광지 육성의 일환으로 드림랜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드림랜드 조성사업에는 순환열차, 익스트림 시설, 미디어 아트센터, 수상레저 체험존, 박물관, 기적의 놀이터, 반려동물 놀이동산 등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이중 반려동물 놀이동산이 들어서는 것에 인근 부전동 주민 40여 명이 반대서명을 통해 "향후 유기견보호소를 설치하려는 것이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반려인과 비반려인과의 상생을 도모하고자 했던 반려견 놀이시설 설치의 원래 취지를 간과하고 충분한 논의와 준비없이 보조사업 시행에만 급급하여 주민들로 하여금 행정과의 갈등을 초래하게 했다"고 주장한다.
또, 전북특별자치도가 14개 시군 대상 반려동물 놀이시설 지원사업 공모를 시행하여 정읍시만 응모한 것으로, 정읍시는 당초 사업 지원서에 하북동 제2산업단지 공단공원 내에 설치하기로 했으며,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검토 여부에 대한 내용 없이 부전동 일원으로 변경된 지원서도 받지 않은 채 교부금 교부와 사업을 진행시켜 왔음을 확인했다는 것.
특히 주민들은 "공청회는 물론, 타당성 검토 및 환경영향평가도 시행하지 않았고, 추후 확장계획으로 반려동물입양센터, 교육장, 펫카페까지 계획하고 있다"며 "해당 부지는 보전관리지역이며 가축사육제한구역, 하천구역이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정읍시는 용도지역, 지구단위계획 변경 행정절차를 이행하는 중이며 도시관리계획결정 승인 이후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반려동물 놀이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축산과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을 통장님들 의견도 듣고 주민 개별적으로 방문하여 사업 취지를 설명했었다"며 "내장산을 찾는 관광객이 많고 수요가 증가하는 반려동물 놀이동산을 조성하는 것이지 유기견보호소는 절대로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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