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산지유통센터 통해 저장·세척 등 상품화 지원
예로부터 완주군 이서면은 황토가 많기로 유명했다. 이곳에서 자란 고구마는 미생물과 효소 영향으로 일반 고구마보다 빛깔이 더 노랗고 당도가 높다. 속이 꽉 차 있는 것도 특징이다.
과거 이서 고구마는 이 같은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저장시설이 없어, 수확 후 부패해 버리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완주 이서농협은 2011년 고구마 저온저장고와 세척기, 선별장 등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설립하고 저장부터 세척, 건조, 선별, 포장 등 상품화 과정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 산지유통센터로 고구마 저장성이 높아지며 농가는 홍수 출하에 따른 가격 하락을 막을 수 있었다. 세척 출하로 농가 수취 가격 또한 크게 높아졌다.
그 결과 6개 농가로 시작한 공동선별회는 30개 농가까지 확대됐다. 출하량도 700톤에서 2600톤(2013년 기준)까지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부터는 이서 고구마를 대형마트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지난 한 해에만 대형마트에 378톤을 납품해 농가 소득 증대 효과를 거뒀다.
다만 완주군 이서면도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농산물 생산량 감소 고민을 안고 있다. 대표 농산물인 고구마(밤고구마, 꿀고구마) 출하량도 2013년 2600톤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이서농협 송영욱 조합장은 취임 이후 고령농, 영세농, 여성농 등 취약 농가를 위한 농작업 대행, 드론 방제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농촌 인력난을 해결하고, 농작업 기계화를 통한 농작업 부담을 경감해 주기 위해서다.
송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도록 노력하겠다"며 "단순한 산지유통센터 역할에서 나아가 전문화, 규모화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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