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갈동유적, 국보 이상의 가치 지닌 태조어진 중요성 되짚어
한국 문학사의 기념비적 작품 대하소설 '문신' 쓴 윤흥길 작가 소개
전북의 역사‧문화‧예술 분야의 이야기를 싣는 문화잡지 <전북문화살롱>7월호가 발행됐다.
2018년 3월 창간한 전북문화살롱은 프랑스 대혁명의 사상적 토대를 마련한 ‘살롱(salon)’에서 따와 제호를 붙였다.
예술가들이 자유로운 토론과 비평을 통해 시대정신을 이끌었던 것처럼, 전북문화살롱도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발굴하고 토론해 문화를 꽃피우는 담론의 장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문화비평의 설 자리가 사라진 시대에서 비평의 쓸모를 증명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올해 7월 발행된 통권 55호 <전북문화살롱>에는 인디아나 존스와 함께 떠나는 완주 갈동유적을 주제로 한반도의 청동기와 철기 문화를 들여다본다. 지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갈동유적에서 출토된 동검동과 거푸집, 정문경 등에 대한 발굴 현장 모습과 철기 문화의 중심을 이룬 완주 갈동유적에 대한 가치를 살펴본다.
전북문화유산의 안과 밖 섹션에서는 국보 이상의 의미를 지닌 태조어진의 중요성을 되짚어본다. 경기전에 봉안되어 있는 조선 태조어진이 2012년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고, 조선왕조 본향에 봉안되어 온갖 전란과 어려움을 극복해낸 사실을 서술한다.
이밖에 평안감사향연도의 방석불놀이를 비롯해 고창읍 송암마을의 당산천룡제 등이 기록되어 있으며, 인물 섹션에서는 한국문학사의 기념비적 작품 대하소설 <문신>을 쓴 윤흥길 작가를 소개한다.
매호 독자에게 큰 호응을 얻은 한국의 밤 문화 섹션에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밤, 칠석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지역미술계 거장의 작품을 깊이 있고 파고드는 전북미술산책 섹션에는 한국화의 대가 송수남 화백의 ‘필묵으로 말하고 수묵에 살다’가 그림과 함께 실렸다.
<전북문화살롱> 발행인은 신아출판사 서정환 대표가 맡고 있다. 편집위원장은 송화섭, 편집장은 신아출판사 이종호 상무가 책임지고 있다. 조상진, 곽장근, 김경미, 김스미, 백학기, 손상국, 이춘구, 이혜영씨 등이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타블로이드 형태의 '전북문화살롱'은 격월 발행될 예정이며, 구독에 대한 문의는 전북문화살롱 편집실(010-3670-4750)로 하면 된다.
이종호 편집장은 “1920년대에서 30년대 기예문화와 창극문화가 1950~60년대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과 문학인들이 살롱과 다방에 모여 문화를 생산했다”며 “이러한 전북문화예술인들의 정신을 이어받고자 2017년 전북문화살롱이 태동했고 현재 55호째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을 쓰고 문화를 탐하는 예술인들의 뒤에선 든든한 버팀목 역할이 되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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