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장 "방산 소재·부품 '자립화' 적극 지원" 밝혀
전북 탄소소재·수소전지 경쟁력⋯방산 소부장 육성
열악한 방산기업 수는 과제⋯"대·중소기업 상생을"
정부가 '세계 4대 방산 강국' 도약을 위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판단하고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전북특별자치도는 전략산업인 탄소·수소산업을 활용해 방산 소부장 공급망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방위사업청과 전북자치도 등은 16일 한국탄소산업진흥원에서 첨단 소재·부품 연구기관과 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다파고(DAPA-GO) 2.0 소통간담회'를 열고 방산 소재·부품 공급망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소재·부품·장비를 수입하고 완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경제를 성장시켜 왔다. 이제는 소부장 산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방산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방사청은 지난달 산업부와 공동으로 '제1차 방산 소재·부품 협의체'를 열고 우주, 인공지능(AI), 유·무인복합, 로봇, 반도체 등 5대 방산 분야 소재·부품 개발 로드맵을 확정한 바 있다.
이러한 방산 소부장 산업과 관련해 전북자치도는 방위산업에 다방면으로 활용되는 탄소섬유, 활성탄소 등 탄소소재 부분에서 산업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 또 차세대 동력원으로 주목받는 수소연료전지 부분도 전북자치도의 강점이다.
전주시는 2021년 탄소소재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받았다. 2026년에는 탄소소재 국가산단도 준공한다. 이와 관련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날 "탄소소재 국가산단의 입주 코드를 확대해 항공·방산기업 등도 입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타 자치단체에 비해 열악한 기업 환경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실제로 방사청 지정 방산기업 83개 가운데 전북 소재 기업은 다산기공, 동양정공, LS엠트론, 데크카본 등 4개에 불과하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방산 관련 기업들은 방산 대·중소기업의 상생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이즈복합재산업 김광엽 대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중소기업 계약 할당제 등을 통해 대·중소기업 상생 밸류체인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사청 관계자는 "방산수출 관련 대기업 낙수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을 알고 있다"며 "중소기업 절충교역 확대, 대·중소기업 상생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 LS엠트론은 기동 무기체계 중장기 개발계획에 고무궤도 소요 반영, 데크카본은 국산화 개발품(브레이크 디스크)에 대한 확대 적용, 테라릭스는 액화수소 기반 소형 무인항공기 관련 기술과제 기획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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