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몽’주제로 3년째 전시, 서학동사진미술관의 '태몽 프로젝트' 기획전
20명 지역작가 참여, 각자가 바라본 다양한 ‘태몽’을 표현한 작품 선봬
위태로운 태몽(胎夢)의 시대에 큰 꿈을 되살릴 수 있는 ‘태몽(太夢)’을 제시하는 전시가 열린다.
서학동사진미술관은 다음 달 11일까지 ‘태-몽(殆-夢) 시대의, 태몽(太夢)꾸기’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태몽(胎夢)’은 태아를 잉태하거나 낳게 될 징조의 꿈으로, 형상에 따라 태아의 장래와 운명을 예측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예로부터 태몽은 대상의 비범함과 특별함을 알리는 중요한 용도로 활용됐으며,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개인의 정체성으로 확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현대 사회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태몽(胎夢)’에 주목하고 있다.
한준 서학동사진미술관 객원큐레이터는 “현대 사회에서 청년 세대는 ‘N포 세대’로 불리며 연애·결혼·출생·내 집 마련·인간관계 등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기대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처럼 ‘꿈’을 꾸기에는 너무나 위태(殆)로운 시대 속 모두의 꿈이 사라지고 있는 현대 사회를 이번 전시를 통해 표현해 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꿈이 사라져가는 시대에 꿈을 꾸어내는 방법과 더불어 자신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구체화하고 재조명하는 등 ‘꿈’을 살려내는 개념적 행위를 통한 작품으로 개인의 ‘태몽’과 ‘꿈’을 되새겨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특히 꿈이 사라지는 현시대에 가장 ‘꿈’을 필요로 하는 지역 내 청년 작가 20명이 참여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참여 작가는 고지은, 김동희, 김원정, 김지선, 김하윤, 노바써니, 매드김, 박정애(Revi), 성예진, 안현준, 이길빈다, 이민우, 이주영, 정강, 정찬우, 조수진, 최정혁, 최혁, 한아름, 황지영 작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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