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자료 분석, 44.6%가 '수도권행'⋯서울∙인천∙경기 제외 전국 4번째 높아
수도권 취업자 2018년 37.0%→2022년 45.8%, "지역의사제∙공공의대 시급"
전북지역 의대 졸업생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내에 취업한 경우는 10명 중 3.8명에 불과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2022년 전국 의대 졸업생 취업 현황을 보면, 전북의 의대 졸업생 824명 중 698명의 취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311명(44.6%)은 수도권에, 387명(55.4%)은 비수도권에 취업했다.
이는 전국에서 7번째로 높은 것으로 수도권인 서울, 인천, 경기를 제외하면 전국 4번째로 높다.
특히 전북지역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전북에 취업한 인원은 전체 조사대상 698명 중 266명(38.1%)에 그쳤다.
전국 비수도권 의대 졸업생의 수도권 취업률은 울산 80.5%(149명), 강원 65.6%(665명), 충남 60.1%(370명) 등 순으로 높았다.
지난 5년간 전북 의대 졸업생의 수도권 병원 취업률은 2018년 37.0%이던 것이 2019년 47.2%로 정점을 찍다가 2020년 40.7%, 2021년 46.8%로 2022년 45.8%로 다소 낮아졌다.
이에 따라 지역의료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지역의사제 도입, 공공의대 설립 검토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백승아 의원은 울산대 의대의 경우 지방의대 인가를 받고도 대부분의 학사 운영이 서울에서 이뤄져 '편법 운영' 비판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 의대에 정원을 배치한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의료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데, 정부는 어떻게 의료인력을 배치·관리하고 운영할 것인지 대책 없이 의대 증원을 밀어붙이고 있다"라며 "지역의사제 도입, 공공의대 설립, 지역 의대 출신 의사들의 지역 정주여건 마련 등 지역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한 방안 검토가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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