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공구의 경우 부강, 법한 등 공동계약으로 참여...지역업체 참가비율 30%
지역건설사들의 경영상태 최악...2, 3공구는 지역업체 참여 제한적 일 전망
지역업체와의 공동계약이 가점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상황도 문제
총 6000억 원 규모의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조성공사가 발주 채비를 하고 있지만 지역업체의 공사 참여가 활발하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역건설사들이 사상유례없는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초기 설계비용을 감당하면서 선뜻 대형사들과의 컨소시엄에 참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일부 기술형 입찰에 대형 건설사들과 공동계약으로 공사에 참가했던 지역건설사들이 대형사들의 갑질 등으로 공사에 참여하지도 못한 채 이윤은커녕 적자만 낸 경우가 많았던 경험도 지역사들의 입찰참여에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
11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는 이달 안에 국토교통부로부터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마무리 지은 후 11월 중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의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공사’ 2·3공구를 발주할 예정이다.
새만금 수변도시는 6.6㎢ 규모의 1단계 사업으로 총 3개 공구로 나눠 조성되며 2공구는 면적 2.3㎢ㆍ추정금액 4190억원, 3공구는 면적 1.5㎢ㆍ2068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2공구에는 롯데건설과 KCC건설, 남광토건 등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고, 3공구에는 계룡건설산업과 극동건설, 동부건설, 쌍용건설이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며 지역 건설사도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이들 건설사와 접촉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 해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발주된 2.73㎢ 규모의 1공구는 남광토건 컨소시엄(낙찰금액 1737억원)이 시공 중이며 부강(8%), 범한(7%)과 함께 정주, 삼흥, 금강건설 등이 각각 지분 5%로 공동계약에 참여해 지역업체 지분이 30%에 달했다.
하지만 2, 3공구에는 지역업체가 참가가 1공구 때와는 달리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기술형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수천만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초기 설계비용을 투자해야 하는데 그동안 기술형 입찰에 참가해왔던 상위 지역업체들의 경영상태가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 2개 업체는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고 2개 이상의 업체들은 최악의 자금난 속에 하루하루를 근근이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낙찰되지 못할 경우 초기투자 비용을 날리면서 까지 입찰에 나설 업체는 평상시보다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역업체와의 공동계약이 단순히 대형건설업체들의 가점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상황도 지역업체들의 입찰참여를 막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초기 투자비용이 부담된다는 점도 있지만 그동안 일부 대형 공사에 대기업들과 공동계약으로 참여했던 지역업체들이 공사에 참여하지도 못한 채 이익을 났을 경우 제대로 된 정산도 받지 못하고 적자 시에는 비용만 감당하는 모순된 구조가 가장 큰 문제다”며 “지역업체가 적격심사에서 가점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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