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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효과'…전북혁신도시 기업 집적 유의미

산업연구원, 작년 전북혁신도시 기업 264개
수도권 기업 유인 적고, 영세기업 많은 한계
"공공기관 추가 이전, 집적 효과 극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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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전경/ 전북일보 자료 사진

혁신도시 정책으로 인한 기업 집적이 도심형에 비해 신도시형 혁신도시에서 더 크게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도시형 혁신도시인 전북혁신도시의 경우 최근 5년간 입주기업 수가 260여개 늘어나며 유의미한 기업 집적 효과를 나타냈다.

다만 수도권에서 유입된 전북혁신도시 입주기업은 10% 수준으로 혁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수도권 기업의 유인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28일 산업연구원 '혁신도시 정책의 성과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 입주기업은 2018년 2개에서 지난해 264개로 5년 사이 262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북보다 기업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타 혁신도시로는 광주·전남혁신도시(662개), 제주혁신도시(660개), 경남혁신도시(323개), 울산혁신도시(309개)가 있다.

전북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기업 집적 효과는 유의미했으나 수도권 기업 유인 효과는 적었다. 실제로 전북혁신도시 입주기업 가운데 수도권에서 이주한 기업은 27개로 10.2%에 불과했다. 반면 전북 내에서 이주한 기업은 139개(52.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밖에 창업한 기업은 83개(31.4%), 타 시·도에서 이주한 기업은 15개(5.6%)였다.

입주기업 규모도 대부분 영세했다. 기업당 고용 규모는 대구혁신도시가 21.1명으로 가장 높은 반면 제주혁신도시는 1.1명으로 가장 영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혁신도시의 기업당 고용 규모는 8.2명이었다. 5인 미만 기업이 160개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30인 미만인 기업이 95개, 30∼299인인 기업이 9개였다.

산업연구원은 혁신도시를 행정구역상 대도시 내 조성 여부에 따라 도심형과 신도시형으로 분류했는데, 연구 결과 혁신도시 정책에 따른 기업 집적 효과는 도심형에 비해 신도시형 혁신도시에서 더 크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부지 확장이 용이한 신도시형 혁신도시에서 교역재 기업의 집적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다만 산업연구원은 "도심형과 신도시형 혁신도시 모두 기업 집적 효과는 나타났으나,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기업당 고용 성장 효과로는 나아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따라 산업연구원은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 상황에서 적용 가능한 정책 대안들을 바탕으로 기업 집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세제·재정 인센티브를 통한 혁신도시 기업의 생태계 강화를 언급했다.

산업연구원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세제·재정 인센티브 정책인 기회발전특구를 매개로 혁신도시와 인접지역을 하나의 공간 계획 단위로 삼아 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정책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이 가족 동반 이주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만큼 산학연 연계 협력 기반 구축을 통한 지역 인재 양성, 정주 생태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추가 이전은 혁신도시 내 기업 집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는 있는 방향, 도시의 기능적 측면을 고려한 방향으로 추진할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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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혁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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